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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삶 살아가는 한도인의 행복한 생활 - 증도가(證道歌)
올바른 삶 살아가는 한도인의 행복한 생활 - 증도가(證道歌)
  • 역주 양지
  • 승인 2021.03.1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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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니보주를 계승 ⑧

入深山住蘭若, 岑幽邃長松下

(입심산주난야,잠음유수장송하)

※번역: 깊은 심산(深山)에 사는 것처럼 항상 아란야에서 거주(居住)하니 높고 험한 산의 깊은 계곡에 사는 오래된 소나무아래에서 불심(佛心)으로 사는 한도인과 같고 *(고불심(古佛心)) 자유자재하게 생활하며 좌선하는 곳이 좌도량이고 아란야가 되어 고요하고 편안하게 거주하며 진실로 청정하네.

※入深山住蘭若(입심산주난야)

한도인(閑道人)으로 살아가게 되면 언제 어디에서나 깊은 심산(深山)에 사는 것처럼 항상 아란야에서 거주(居住)하게 된다.

왜냐하면 깊은 산속에 들어가야만 조용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생사(生死)를 벗어나 세속의 속박에서 해탈하면 어디나 좌도량(坐道場)이 되어 조용하게 되는 것이므로 비유하여 설한 것이다.

영가현각이 『영가집』에서 친구에게 권하는 편지에 설명하는 것처럼 만약에 꼭 깊은 산속에 들어가 살아야 한도인이 된다고 하면 도(道)를 깨닫고 난 이후에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듯이 은거(隱居)하는 것이 불교가 아니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岑幽邃長松下(잠음유수장송하)

높고 험한 산이라는 것은 세속의 영욕(榮辱)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깊은 계곡에 사는 소나무는 불법(佛法)을 말한다. 그러므로 자신도 어렵게 선지식의 불법(佛法)을 계승하여 한도인(閑道人)으로 불법(佛法)에 어긋남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정법(正法)을 계승하여 어디에서나 한도인(閑道人)으로 살아갈 수 있으므로 깊은 계곡이나 높은 산에 살듯이 아무 거리낌 없이 시장(市場)이나 세간에서 살아가는 것인데, 꼭 첩첩산중이나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역주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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