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주취 소란, 명백한 범죄입니다
관공서 주취 소란, 명백한 범죄입니다
  • 안영걸
  • 승인 2021.03.09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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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걸 진주경찰서 비봉지구대 경사
안영걸 진주경찰서 비봉지구대 경사

이 기고를 쓰는 이유는 대한민국 일선의 경찰관으로서 부족하지만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한번 더 일깨워주고 싶어서이다.

관공서 주취 소란에 대해 각종 언론, SNS 등에서 많이 보도하고 있다.

이에 처음 듣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경찰관에 처음 입문해 지구대에서 근무한 지 어느덧 5년이 조금 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다른 업무에 비해 아직도 항상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주취자 대응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모임이나 회식 장소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술이다. 나 또한 경찰 선ㆍ후배 그리고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좋아한다.

진심을 터놓고 서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치면 항상 일을 부르는 것도 술 이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과거에는 우리나라 음주문화 특성상 관공서에서 주취 소란하는 것을 한 번의 실수로 보고 눈감아 줬다.

하지만 최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잣대 앞에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내 경험상으로도 지구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을 때, 아무런 이유 없이 주취 상태로 지구대에 들어와서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르는 사람이 많다.

또 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시비가 되어 와 경찰관이 자기편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흔하게 접하게 된다. 처음에는 경찰관들도 한 번의 실수이겠지 생각하며 달래려고 했지만 이것이 계속되다 보니 정작 다른 위급한 신고에 지연 출동이 되는 등 치안 수요에 대한 공백이 생긴다.

또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다른 국민이나 넓게는 관공서 주취소란 사범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우리가 모두 시대에 흐름에 맞춰 변해야 한다.

관공서 주취소란은 더 이상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분명한 공무집행 사범이라는 인식을 함께 해야 한다.

이것으로 기고를 마무리하면서 한 번 더 우리 국민들이 관공서 주취 소란에 대해 경각심을 세웠으면 한다. 부족하지만 이 글이 경찰 선ㆍ후배에게 조금이나마 조언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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