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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공공병원 후보지 논란 투명 공개해야
서부경남 공공병원 후보지 논란 투명 공개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1.03.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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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난달 26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 심의 결과 진주 정촌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 1순위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하동군 도의원, 군의원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지 선정이 객관성 부족 등으로 도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

하동군민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 후보지가 공공병원 설립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한 이유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후보지 3곳 중 하동 진교면 후보지는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장했다. 또 도 소유로 부지매입 절차 없이 착공할 수 있으며 배후 부지를 보유해 의료복합센터 구축이 가능한 등 제1순위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정지 인근에 새로운 종합병원이 조성되고 있는데도 왜 그곳에 공공병원이 지어져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병원 설립 필요성을 설명해야 함에도 누가 후보지 선정 평가를 해서 결론을 내렸는지 투명한 절차 공개를 청구한다고 주장했다. 진주의료원 폐원의 아픔을 가진 서부경남 도민에게 공공병원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그러나 상처 봉합이란 기대를 품은 공공병원이 입지 선정이라는 첫 관문에서 논란이 돼 주민 신뢰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경남도는 이런 논란을 잠재우고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의혹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준비 과정에서도 지자체 지원이 따라야 모두가 염원하는 공공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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