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안전운항 빨간 불 뻔한 해상 공항"
"가덕신공항, 안전운항 빨간 불 뻔한 해상 공항"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3.0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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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등이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등이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국토부 문서, 홍콩ㆍ싱가포르 비교

도내 환경단체 회견, 폐지 촉구

생태자연도 1등급 훼손 불가피

"부산가덕도, 이처럼 위험한 공항인 줄은…". 해외 주요 해상 매립공항 현황`이란 국토부 문서는 홍콩 첵랍콕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등과 비교했다. 결론은 한마디로 `가덕도신공항처럼 안전운항에 불리한 해상 공항은 유례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내 횐경단체는 지난달 26일 가덕신공항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24시 운항이란 부산시의 주장은커녕 안전성부터 경제성까지 `문제투성이`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4ㆍ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필승 카드로 가덕신공항을 꺼내 들었지만 특별법에 포함된 예타면제 조항을 비롯해 가덕신공항의 안정성과 경제성 등에 대해 정부가 우려를 표하며 사실상 사업 자체에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이 확인되면서다.

안전성과 관련해 국토부는 "진해비행장 공역중첩, 김해공항 관제업무 복잡, 가덕수로 대형선박 저촉 등으로 항공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며 "복수공항 운영으로 현재 김해공항에 국내선 항공기의 돗대산 추락 위험성 해소가 불가해 영남권 신공항 건설 목적과도 배치된다"고 했다.

시공성과 관련 "가덕도는 외해(外海)에 직접 노출돼 조류ㆍ파도 등의 영향에 따른 난공사로 해상매립공사만 6년 이상 예상되고 태풍피해도 우려된다"며 "가덕도는 활주로가 2번 이상 외해에 노출돼 부등침하(구조물의 여러 부분에서 불균등하게 침하를 일으키는 현상)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일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해수면 위 40m, 약 10층 건물 높이까지 높여야 한다. 활주로가 높은 데다 바다-육지-바다에 걸친 모양이 돼 항공기 착륙 때 언더슛(활주로에 못 미친 지점에 부딪히는 사고) 및 추락 위험이 있고, 부등침하(지반이 들쑥날쑥하게 내려앉아 구조물을 붕괴시키는 현상) 가능성이 커 이ㆍ착륙 때 위험하다.

운영성에 대해 "항공사는 국제선만 이전할 경우 항공기 운영의 비효율성 증가, 환승객 이동동선 증가 등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부산시의 가덕 계획안은 대규모 산악 추가 절취 및 해양매립을 전제하므로 환경훼손, 사업비 추가 등으로 (향후) 확장은 곤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환경성과 관련해 "해양매립으로 생물 다양성, 보호 대상 해양생물 서식지 등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해양생태도 1등급 지역이 훼손돼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해상매립에 필요한 확보를 위해 국수봉, 남산, 성포봉 등을 절취할 경우 해식애(절벽) 등 생태 자연도 1등급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접근성의 경우도 "가덕도는 부산ㆍ대구 등 영남권 대부분 지역에서 김해신공항보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접근교통망 확충에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며 거가대교 노선 확장과 공항접근철도 연결 등으로 1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더 필요할 것으로 봤다.

국토부는 국제선 활주로 1개 7조5000억 원인 부산(안)의 안전성, 운영성, 환경성 문제를 지적, 해결을 위해 국제ㆍ국내선용 활주로 두 개와 군 시설까지 모두 포함하는 가덕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28조 6000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2016년 세계적 컨설팅 업체의 안전성ㆍ경제성ㆍ접근성ㆍ환경성ㆍ사회적 비용 등을 계량화한 평가에서 꼴찌인 3위로 판정받았다. 다른 문제를 제쳐 두더라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공항 건설이란 지적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이 밀어붙인 것은 부산시장 선거 득표 전략 때문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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