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1:21 (금)
한국형 전투기 다음 달 베일 벗는다
한국형 전투기 다음 달 베일 벗는다
  • 연합뉴스
  • 승인 2021.03.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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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항공분야 국가정책사업 미디어 데이’에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X가 공개됐다. / 국방일보
지난달 24일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항공분야 국가정책사업 미디어 데이’에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X가 공개됐다. / 국방일보

시제 1호기 공정률 90% 이상

1년여 지상시험 내년 7월 비행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전투기가 다음 달 그 위용을 드러낸다. 1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가 4월 출고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2001년 3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이래 20년 만이다. 방사청과 KAI가 2016년 1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이후 5년여 만의 성과다.

KF-X 시제기 출고식은 설계도면 상의 전투기가 실물로 완성돼 처음으로 격납고 밖으로 나와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롤아웃’(rollout) 행사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지상시험과 같은 검증을 시작하는 단계에 들어서는 것으로, 바로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아니다.

KF-X는 시제기 출고식 이후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시제 1∼6호기가 4년간 총 2천200여 소티(비행횟수)의 비행시험을 무사히 마쳐야 2026년 6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KF-X ‘블록1’(BlockⅠ)의 체계개발이 종료된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전투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제 1호기의 출고식 자체가 군이나 항공산업의 입장에서는 기념비적 행사라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지난달 24일 방문한 사천의 KAI에서는 출고식을 앞둔 KF-X 시제 1호기의 최종 조립 작업이 한창이었다.

축구장 3개 크기인 2만 1600㎡ 넓이의 KAI 고정익동에는 실제 비행하는 시제 1∼6호기와 지상시험 전용인 정적 시제기와 내구성 시제기 등 8대의 KF-X 시제기 제작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4대는 전방동체와 주날개 및 중앙동체, 후방동체 등 기체의 주요 구성품이 결합한 완제기 형태였다.

특히 다음 달 롤아웃을 앞둔 시제 1호기는 90% 이상의 공정이 마무리된 상태로 오는 3일부터 시작할 도색 공정을 위해 장착 시험을 마친 엔진을 다시 분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상재 KAI 고정익생산실장(상무)은 “시제 1호기의 도장은 F-15K와 비슷한 진회색으로 할 예정”이라며 “도장 작업 후 엔진을 다시 장착하고 랜딩기어, 날개 등 각종 기능 점검을 하면 시제 1호기 제작이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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