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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효과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한다
넛지 효과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한다
  • 김성철
  • 승인 2021.02.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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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김해중부경찰서 교통조사팀 경장
김성철 김해중부경찰서 교통조사팀 경장

경찰청 통계에 따른 어린이(13세 미만) 교통사고는 지난 2018년 사고 건수 10009건, 사망 34명, 부상 12543명, 2019년 사고 건수 11054건, 사망 28명, 부상 14116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8년 435건, 2019년 567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3월 25일 `민식이법`이 시행됐다.

민식이법이란 지난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당시 9세)사고 이후 발의된 법안으로, 같은 해 12월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어린이보호구역 관련 법안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많은 시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넛지 효과를 이용한 교통사고 예방 활동이다.

넛지(nudge) 효과란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유연하게 개입함으로써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넛지 효과를 이용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옐로카펫`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옐로카펫`은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하기 위해 바닥 또는 벽면을 노랗게 표시하는 교통안전 설치물로, 국제 아동인권센터에서 고안한 어린이 횡단보도 안전지대다.

이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어린이들이 안전한 지역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운전자의 경우 횡단보도 앞에서 옐로카펫을 통해 어린이들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진입부 바닥부터 벽면까지 원뿔 형태로 설치돼, 야간 조명용 태양광 램프가 설치되어 밤에도 보행자가 쉽게 눈에 띈다. 또한 알루미늄 표시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벗겨질 염려도 없어 관리가 용이하다. 특히 키가 작아 잘 보이지 않는 어린이들의 등ㆍ하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처럼,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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