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 화폐에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얼굴을 담은 지역상품권(누비전)이 발행됐다. 102주년 삼일절에 맞춰 발행됐다고 하니 의미가 크다. 누비전에 얼굴을 올린 창원지역 독립운동가는 훈격이 높은 5명이다.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이교재 선생과 주기철 목사ㆍ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명도석ㆍ김진훈 선생ㆍ배중세 지사의 얼굴이 누비전에 들어갔다. 창원시는 올해 종이 누비전 발행 목표액 1200억 원 중에서 3월에 발행하는 1000억 원(1만 원 권, 5천 원권)에 5명의 지역 독립운동가 얼굴이 들어간다. .
화폐는 한 나라의 얼굴이라고도 한다, 단순히 돈의 기능만 하는 것을 넘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와 인물을 담은 하나의 시각 예술품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폐에 국민에게 존경받는 위인을 그려 넣음으로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화폐에는 조선 시대 인물들이 주로 등장하고 있다. 근현대사 인물에 대한 평가는 시각에 따라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럽기도 하다. 화폐 속 얼굴은 건물ㆍ풍경과는 달리 인식이 높아 위조 방지 기능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 화폐 속에는 독립운동가 얼굴이 하나도 없다, 베트남의 호찌민, 인도의 간디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식민지 해방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화폐에 독립 영웅의 얼굴을 새겨 독립정신을 고취하고 있다. 그나마 창원시가 지역 화폐에 지역 독립운동가를 새기는 일에 시동을 걸어줘 반갑고 고맙다.
타 시ㆍ군으로 확산돼 지역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 정체성과 얼을 높이는데 한몫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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