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41 (목)
공무원 소아 암환자 돕기 잇단 ‘머리카락 온정’
공무원 소아 암환자 돕기 잇단 ‘머리카락 온정’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1.02.23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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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관 뉴미디어팀 소속 김미진(33) 주무관이 소아 암환자를 돕기 위해 기부한 머리카락.
공보관 뉴미디어팀 소속 김미진(33) 주무관이 소아 암환자를 돕기 위해 기부한 머리카락.

김미진 주무관 2년 길러 기부

40대 남성 공무원도 6월 동참

김해시청 공무원들이 어린 암환자를 돕기 위해 머리카락을 잇달아 기부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보관 뉴미디어팀 소속 김미진 주무관(33)은 2년간 기른 긴 생머리를 잘라 ‘어머나 운동본부’에 택배로 기부했다.

어머나는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 이 시민단체는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착한 가발을 제작해 무료로 기부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갑자기 짧아진 단발머리로 출근, 동료들이 그의 선행을 알게 됐다.

공식 유튜브 채널인 ‘가야왕도 김해TV’를 통해 공무원 브이로그(영상일기) 등을 업로드하는 그는 머리카락 기부 후기도 영상에 담아 공개했다. 기부 방법 등을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 더 많은 시민이 아동의 아픔을 더는 일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대학생 때 착한가발 기부운동을 알게 됐지만 당시는 파마나 염색한 머리카락은 기증을 받지 않을 때였다”며 “2년 전부터 염색을 자제하고 세심하게 관리하며 머리카락을 길러오다 이번에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영상을 참고해 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로과 도로관리팀 권오현 주무관(44)은 지난해 휴직 이후 올 초 뒷머리를 묶은 꽁지머리를 한 채 복직해 곱지 않은 시선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 역시 선행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는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칭찬과 응원이 잇따랐다.

그는 머리카락 길이가 25㎝ 이상이 되는 오는 6월께 머리카락을 잘라 기증할 계획이다.

한편, 어머나 운동본부는 국제두피모발협회 등이 지난 2007년부터 이ㆍ미용업계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해온 소아암 어린이 착한가발 기부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2014년 1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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