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5:42 (토)
"성희롱 발언 노창섭 부의장 사죄하라"
"성희롱 발언 노창섭 부의장 사죄하라"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1.02.18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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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성평등 의회가 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18일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성평등 의회가 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남여성단체연합 기자회견

낮은 성인식 지적ㆍ책임 요구

정의당 "고의성 없다" 해명

동료 여성 의원에게 성희롱성 헛소문을 퍼트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정의당 노창섭 창원시의원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18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성평등 의회가 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평등 사회 구현에 앞장서야 할 3선 시의원의 낮은 성 인식 수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피해 당사자와 창원시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겸허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당사자로부터 전해 들은 바로는 의회 내에서 `네가 참아라` 등 당사자의 문제 제기를 막는 행위도 있었다"며 "심지어 `동료의원에게 벌금을 물게 하니 시원하냐` 등 가해자를 두둔하는 2차 가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기를 가지고 의회에 진출한 여성의원이 동료의원으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오히려 성적 대상화 되고 권리가 침해당하는 등 성차별 문화 속에서 여성의원의 의정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민의를 대표하는 의회 의원들은 누구보다 높은 성 인지감수성을 가져야 하고 입법 활동이나 정책 결정과 실행에서 성 인지적 관점으로 정책이 추진되는지 점검하고 여성의 권리와 지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경남도당 여성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 아닌 것도 여기저기 전해지기 마련이니 공인으로서 언행을 조심하자`는 말을 하던 중 예시로 나온 이야기로, 비방의 목적이나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을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높은 윤리성과 성평등 인식을 요구받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긴장하고 감수성을 갖자는 취지였다"고 강조하면서 피해 당사자 등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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