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27 (금)
서리꽃
서리꽃
  • 정지우
  • 승인 2021.02.18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목화 정 지 우
정지우 시인

 

 

 

 

 

 

 

손톱자국처럼 날카로운

그리움을

혀로 씹어 피로 말리어

한올 한올 세월을

낙엽에 새긴다

그대가 남긴 긴세월은 가을마다

선물 받는 수 없는 고뇌였다

까만 갈래머리는

하얀달빛에 내린 눈부신

박꽃이 되어 그리움을 토해낸다

한 번도 소유하지 못한 가을!

그대를 첨보았던 그 가을을 기억하려 그대의 까만 눈썹을 기억 하려 애써본다

귀밑머리에 내리는

하얀 서리꽃은 이가을을 울리고

영혼의 슬픈 울음소리를 내며

마지막 열차의 기적소리처럼

여운을 남기며 그렇게 떠나간다

시인 약력

- 패션디자이너

- 동주대학 패션디자인 졸업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 전공

- 수필부분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국민연금 전국 우수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