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자국처럼 날카로운
그리움을
혀로 씹어 피로 말리어
한올 한올 세월을
낙엽에 새긴다
그대가 남긴 긴세월은 가을마다
선물 받는 수 없는 고뇌였다
까만 갈래머리는
하얀달빛에 내린 눈부신
박꽃이 되어 그리움을 토해낸다
한 번도 소유하지 못한 가을!
그대를 첨보았던 그 가을을 기억하려 그대의 까만 눈썹을 기억 하려 애써본다
귀밑머리에 내리는
하얀 서리꽃은 이가을을 울리고
영혼의 슬픈 울음소리를 내며
마지막 열차의 기적소리처럼
여운을 남기며 그렇게 떠나간다
시인 약력
- 패션디자이너
- 동주대학 패션디자인 졸업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 전공
- 수필부분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국민연금 전국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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