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38 (금)
청소년 범죄 선도는 어른 책임
청소년 범죄 선도는 어른 책임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2.17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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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프로배구 스타 선수들의 잇따른 `학교폭력 미투(Me Too)가 체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를 뒤흔든다.

설 명절 연휴 끝에 불거진 학교폭력 미투에 국민은 마음이 무겁다. 국민은 애정하는 스포츠 스타의 몰락에 허탈을 넘어 분노케 하고 있다. 배구계 학교폭력은 이른바 맷값 폭력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재계 출신 체육단체장 당선인의 인준을 대한체육회가 거부로 이어지는 등 여파가 사회 전반으로 미치고 있다. 급기야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체육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당부 등 정치권이 나서고 있다.

학교 폭력 미투 폭로에 거명된 남녀 스포츠 스타들은 중ㆍ고교 선수 시절 후배에게 끔찍한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 학생은 운동을 그만두는 등 평생 폭력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등 고통을 받아 왔다고 한다. 그동안 피해자들이 겪었을 아픔과 고통은 가늠할 수 없겠지만 상실감 절망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 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청소년 폭력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과 사회적 비용 부담이 안타깝다.

프로선수들이 초ㆍ중ㆍ고 시절 후배 선수에게 가한 학교폭력은 청소년기 한때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정도가 심해 보여 답답하다. 집단 생활을 하는 학교 운동부는 특성상 규율, 기강이라는 오래된 병폐가 존재한다. 성적 지상주의까지 겹치면 폭력이 일상화되는 등 인권침해 요소가 만연한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 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폭력, 정보 등에 의한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이다.

괴롭힘은 또래는 물론 교사들이나 학교체계 자체에서도 행사될 수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공동체가 힘을 모아 예방해야 할 과제다. 왜냐면 학생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회복할 수 없는 파괴와 같다. 이번 스포츠 스타의 학교폭력 미투에서 보여 주듯 가해자는 한순간에 몰락하고 말았다.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과 소속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학교폭력 이력은 향후 지도자의 길도 막았다.

지금 미래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은 이번 학교폭력 미투 사태를 계기로 `인성 함양`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스포츠는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갖추는 것이다. 신체만의 단련이 아닌 정신 즉 인성 함양이 스포츠인의 덕목이다. 지도자의 책임도 중요하다. 성적 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를 벗어나 몸과 정신의 균형을 갖추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가르쳐야 한다.

이번 스포츠 스타 학교폭력 미투 사태를 볼 때 학교폭력은 예방과 매듭이 중요하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는 물론 팬과 국민 모두에게 상처가 되고 낙인이 된다. 이어 학교폭력 이력자는 프로야구 영구 진입을 막겠다고 한다.

뒤늦게 미투가 터져서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져 입는 피해는 당사자는 물론 팬과 국민 모두에게 미치게 된다. 전 세계 언론이 이번 배구계 학교폭력 미투를 주목했다. 세계 10강 대열에 진입한 한국 여자배구를 사랑하고 주목했던 전 세계 배구 팬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나라 망신이고 관리되지 못한 학교폭력 실태를 전 세계에 고스란히 보여 준 꼴이다.

지난 2017년 미국의 한 법정에서 유족 앞에서 실실 웃던 친구를 살해한 14세 소년을 판사가 이례적으로 25~50년 형을 받게 했다. 도저히 인성 개선 불가가 아니라면 청소년은 선도가 우선이다.

인성교육과 선도, 관심, 보살핌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폭력이 발생 시에는 더 이상의 피해 번짐이 없도록 폭력 사실을 드러내야 한다. 용서와 처벌을 통해 한때의 잘못이 평생의 어두운 그림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선도는 어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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