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2:43 (토)
‘3ㆍ15 의거’ 현장 3곳에 기념조형물 섰다
‘3ㆍ15 의거’ 현장 3곳에 기념조형물 섰다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1.02.17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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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5의거’ 현장 3곳에 기념조형물이 들어섰다. 왼쪽 사진부터 3ㆍ15의거기념탑 공원, 마산합포구청 앞, 마산의료원 앞 기념조형물 / 3ㆍ15의거기념사업회
‘3ㆍ15의거’ 현장 3곳에 기념조형물이 들어섰다. 왼쪽 사진부터 3ㆍ15의거기념탑 공원, 마산합포구청 앞, 마산의료원 앞 기념조형물 / 3ㆍ15의거기념사업회

마산합포구청 앞 등 3곳 설치

이승만 부정선거에 시민 봉기

역사적 가치 기록ㆍ정신 계승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시민이 봉기한 ‘3ㆍ15의거’ 현장 3곳에 기념조형물이 들어섰다.

‘3ㆍ15의거기념사업회’는 1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3ㆍ15의거기념탑 공원, 마산합포구청ㆍ마산의료원 앞에서 기념조형물 제막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기념조형물은 지난해 3ㆍ15의거 60주년을 기념해 건립이 추진됐다. 역사적 가치를 기록해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창원시가 1억 원을 지원했다.

해당 현장은 이승만 정권의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시민들이 봉기한 곳이다.

당시 시민들은 현재 3ㆍ15의거기념탑이 있는 몽고정, 마산무학초교 일대에 모였다. 이후 개표장인 마산시청(현 마산합포구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과 최루탄에 사상자가 발생했다.

마산의료원(당시 경남도립 마산병원)은 김주열 열사 시신이 옮겨진 곳으로 2차 시위가 시작됐다. 김주열 열사는 시위 후 실종됐으며,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최루탄이 얼굴에 박혀 숨진 채 떠올랐다.

정일근 경남대 교수는 돌로 만든 조형물에 기념사를 남겼다.

마산합포구청 앞 조형물에는 ‘정의로운 분노가 피운 위대한 애국심의 꽃이었으니’란 제목으로 3ㆍ15의거를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평가하는 글을 새겼다.

3ㆍ15의거기념탑 공원 조형물에는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마산고ㆍ마산공고ㆍ마산상고ㆍ마산창신고ㆍ마산여고ㆍ마산제일여고ㆍ마산성지여고ㆍ마산간호고 등 당시 8개 고등학교와 해인대학(현 경남대) 학생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글을 각인했다.

마산의료원 앞 조형물에는 김주열 열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은 글을 새겼다.

비문 뒤쪽 편에는 당시 시위와 김주열 열사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을 찍은 흑백 사진을 프린팅해 60년 전 역사의 현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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