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3:37 (목)
KERI, 저탄소 가스ㆍ개폐장치 개발
KERI, 저탄소 가스ㆍ개폐장치 개발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1.02.17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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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친환경 가스를 이용하는 72.5kV 31.5kA급 개폐장치.
KERI 친환경 가스를 이용하는 72.5kV 31.5kA급 개폐장치.

50년 넘은 SF6 가스 의존도 깨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저렴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신전력기기연구센터 송기동ㆍ오연호 박사팀이 대기오염의 주범인 SF6(육불화황)를 대체하는 친환경 가스 및 72.5kV 31.5kA급 개폐장치 설계기술을 국내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SF6 가스는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는 절연성능과 계통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장전류를 차단하는 아크소호 성능이 다른 어떤 가스와 비교해 월등하게 뛰어나 전력기기 분야에서 50년 넘게 사용돼 왔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SF6를 대체한 개폐장치의 개발 노력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KERI가 오랜 연구 끝에 완벽한 친환경 대체가스를 적용한 개폐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KERI의 성과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SF6를 대체할 수 있는 ‘저탄소 가스’와 이를 적용한 ‘72.5kV 31.5kA급 개폐장치’ 설계기술 개발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 아닌 지구상 자연에 존재하는 CO2(이산화탄소)와 O2(산소)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한 가스를 적용한 개폐장치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가스 비용도 기존 SF6 가스 대비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저렴하다. 연구팀은 또한 절연성능과 차단성능을 예측할 수 있는 설계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연구 개발자인 오연호 박사는 “SF6 대체가스와 이를 적용한 전력기기는 그동안 해외 선진업체가 주도해 온 고난도의 기술 영역이었지만, KERI는 이보다 더욱 친환경적이고 인체에도 무해한 가스 및 개폐장치를 개발하여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개발 기술은 72.5kV급 이하 배전급 개폐장치 뿐만 아니라 145kV급 이상의 초고전압 기기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어,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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