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2:12 (금)
현대 전기차 믿을 수 있나… 창원서 또 화재
현대 전기차 믿을 수 있나… 창원서 또 화재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1.02.16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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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3시 54분께 창원시 진해구 평발고개 인근 도로를 달리던 전기 시내버스에서 불이 났다. 사진은 화재진화모습 / 창원소방본부 제공

버스 정비 직후 주행 중 봉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

자동차안전연구원 원인 조사

현대차가 만든 코나 전기차(EV)에 이어 전기 시내버스에서도 처음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16일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54분께 창원시 진해구 평발고개 인근 도로를 달리던 전기 시내버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버스가 전소돼 소방서 추정 4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차종은 지난 2019년 현대차에서 제조한 일렉시티이다. 다행히 버스에 승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길은 소방당국에 의해 30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버스는 정비공장에서 배터리 관련 부품인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PRA)를 수리한 후 차고지로 이동하던 중 배터리가 탑재된 지붕 부근에서 최초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버스에는 최근 잇단 화재로 글로벌 리콜 조치한 코나 EV와 동일한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자동차안전연구원, 소방서가 함께 정비 내용과 배터리 결함 여부 등을 포함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부와 자동차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코나 EV 화재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조만간 코나 EV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당초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 결함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코나 EV 화재 원인은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1조 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코나 EV의 배터리시스템을 전량 교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의 후 분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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