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20 (금)
예방강화로 학폭과 미투 근본적으로 없애야
예방강화로 학폭과 미투 근본적으로 없애야
  • 경남매일
  • 승인 2021.02.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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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가 곤혹스럽게 됐다. 프로배구 스타 선수들의 잇따른 `학교폭력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로 어려움에 처했다. 배구협회 등 체육계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선수를 사랑하는 팬과 국민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미투 사태에 국민은 먹먹하기만 하다.

여자 프로배구단 흥국생명은 중학교 선수시절 후배를 괴롭힌 사실이 미투를 통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소속팀 간판스타인 이재영ㆍ다영 자매에게 경기 출전을 무기한 정지하는 징계를 15일 내렸다. 배구협회도 두 선수에게 국가대표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흥국생명과 배구협회가 선수 생명이 끊길 수 있는 수준의 강력한 철퇴를 내렸다. 그 만큼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배구협회는 과거 학교폭력을 인정한 송명근과 심경섭 선수(OK금융그룹) 역시 국가대표 자격도 무기한 박탈하기로 했다고 한다. 선수들에게는 가혹한 일이겠지만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체육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인권위가 지난해 초ㆍ중ㆍ고 학생선수 6만여 명의 인권 상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14.7%가 신체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79.6%는 신고조차 하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한다.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는다고 한다. 가ㆍ피해자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까지 초래하는 학교폭력은 근본적으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과 교육당국, 청소년 관련 기관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이번 선수들의 학폭 미투는 체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보내는 경고ㆍ경계 메시지로 삼아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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