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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좌완투수 모두 미국 진출… NC 구창모 기대 ‘상승’
대표 좌완투수 모두 미국 진출… NC 구창모 기대 ‘상승’
  • 연합뉴스
  • 승인 2021.0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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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류현진ㆍ양현종 큰 무대 도전 따라

작년 9승 무패…에이스 계보 관심

류현진(34)과 김광현(33)에 이어 양현종(33)까지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 대표 좌완 에이스 계보를 잇는 투수들이 모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라는 더 큰 무대로 진출했다.

류현진은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늦깎이 신인으로 입성,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양현종은 1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아 빅리그 진출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은 모두 국가대표 좌완 선발투수로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선 에이스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모두 미국으로 떠난 만큼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새 투수가 등장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로 부상한 구창모(24)에게 쏠린 기대가 크다.

구창모는 지난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7월 말 팔꿈치 부상으로 10월 말 복귀하기 전까지 약 3개월 휴식기를 갖지 않았더라면,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을 기세였다.

2015년 입단한 구창모는 신인 시절부터 미래 좌완 기대주로 집중적인 관리를 받아왔다.

김경문 초대 NC 감독(2011∼2018년)의 관심 속에 꾸준히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던 그는 2019년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10승 7패) 승리를 기록하고 지난해 잠재력을 터트렸다.

올해는 지난해 다쳤던 팔꿈치를 관리하며 조심스럽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구창모는 이달 초 시작한 NC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채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완벽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해 건강하게 완주하겠다는 의지다.

구창모는 자신에게 쏠린 기대도 잘 알고 있다.

구창모는 “기대받는 것은 팬분들의 관심이다. 그 기대에 맞게 잘 준비해서 좋은 선배님들의 좌완 계보를 잇도록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양현종은 구창모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실력이나 인성 모든 면에서 양현종을 닮고 싶다고 자주 말해온 구창모는 새해 양현종에게 먼저 연락해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양현종도 구창모에게 “아프지 말고 시즌 잘 준비하라”고 격려해줬다.

구창모가 팔꿈치 상태를 완벽히 회복하고 2020 도쿄올림픽이 올해 7월 예정대로 열린다면, 이번 올림픽은 구창모가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좌완 선발투수로 거듭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구창모는 “국가대표는 항상 꿈꾸던 자리다. 저를 키워주신 김경문 감독님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셔서 더 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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