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ㆍ해인사 철도역사 유치 ‘감정 폭발’
합천군ㆍ해인사 철도역사 유치 ‘감정 폭발’
  • 김선욱 기자
  • 승인 2021.02.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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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합천 해인사를 방문했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합천 해인사를 방문했다.

군, 성주군과 조기 확정 공동 건의

주지스님 “공동 건의문은 압박용”

남부내륙철도 역사 입지 선정을 앞두고 합천군과 해인사 간의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말로는 협력을 강조하지만 현실에서는 엇나가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서다.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은 지난 9일 남부내륙철도사업의 조기 확정과 추진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합천역을 합천읍 서산리로, 성주역은 경북 성주군 수륜면 적송리로 발표에 따른 조치다.

합천과 성주군은 “지난 12월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한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국토의 남북축을 잇는 노선으로서 전 국민 이동 편의,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ㆍ경남의 동반 상생발전, 도시ㆍ농촌지역 연결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한반도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 이기주의적인 주장과 검증되지 않은 논리로 평가서가 부정되거나, 이로 인해 지역민 간 갈등과 분열이 조장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또한 이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면 더더욱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건의문은 국토교통부 등에 제출하고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내용이 담겼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해인사와 거창군의 역사 입지 선정에 대한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며 “제3자가 봐도 역사 위치가 어디에 들어서야 될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해인사 IC부근이 역사 입지로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을 홍보에 집중한 해인사와 합천 북부 주민들도 이 소식에 발끈했다. 특히, 공동건의문 채택은 해인사를 고립시키기 위한 합천ㆍ성주의 전방위 압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또, 해인사는 결정되지 않은 남부내륙철도사업의 조기 착공과 추진을 운운하는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지난 13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해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부내륙철도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 조기 확정과 추진 운운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며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불쾌해했다. 이어 “합천군은 서울과 경주를 제외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라며 “그 이유는 해인사와 가야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인사역유치추진위 총도감 진각 스님은 “ 공개건의문 채택은 성주군의 영리한 행동에 합천군이 놀아난 꼴 ”이라며 “ 해인사는 거창군과 경북 고령군, 대구 서부권, 달성·현풍 등 공동위원회를 꾸려 대처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남부내륙철도 역사 입지를 두고 합천군과 해인사간의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윤재호 전 군의원은 “합천군과 해인사가 제일 큰 이해 당사자임에도 성주군이 끼어드는 것은 안타깝다”면서 “합천군의 섣부른 행동은 불 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 합천읍민 A씨는 “합천군과 해인사간의 남부내륙철도 역사유치를 가지고 합천군민이 분열 되어 역사유치 전쟁을 하는 것은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 합천군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합천군이 발전할수 있는 합천역이 어디 지역에 유치가 되어야 군민과 관광산업, 경제발전등이 유리한지 따져보고 합천을 찾는 모든 분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역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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