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35 (토)
김해시의회 "해외연수비 반납ㆍ시민에 사과"
김해시의회 "해외연수비 반납ㆍ시민에 사과"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1.02.09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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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상황 따라 삭감할 계획"

추경 반납ㆍ코로나 극복 사용

김해시의회가 올해 해외연수비를 증액 편성해 논란인 가운데 해당 시의회가 이에 대해 시민에 사과하고 해외연수비로 책정된 예산 전액을 추경을 통해 반납하기로 했다.

김해시의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의원 해외연수비 예산편성과 관련해 사려 깊지 못한 판단으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해 8900만 원이었던 국외연수비를 올해 1억 465만 원으로 올려 코로나19 시국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의원 1인당 50만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지방재정법`에 따른 의원 관련 경비 총액한도 내에서 편성했으며, 물가상승률과 다른 지역의 의원 국외여비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안을 제출했던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추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백신 및 치료제가 올해쯤 공급된다는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예산은 편성하되 추후 경과를 지켜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회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상황이 더는 진정되지 않아 의원 해외연수비 전액을 반납했다"며 "올해도 코로나 상황추이에 따라 추경에 전액 삭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런 의원 해외연수비 편성이 현재 상황에서는 시민들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차원에서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을 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해외연수비를 추경에 반납하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예산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3명의 시의원 모두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민심을 더 면밀히 살피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 활동을 펼쳐나가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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