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1:34 (토)
양산 장선마을 이장으로 변신한 교수님
양산 장선마을 이장으로 변신한 교수님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1.02.0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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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현 씨
송문현 씨

송문현 부산대 역사교육학과 명예교수

"소통과 참여 통한 주민공동체 형성"

전직 대학교수가 시골 오지마을 동네 이장으로 변신해 화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양산시 원동면 장선마을은 지난 23일 전직 대학교수를 이장으로 모셨다. 송문현 씨가 그 주인공이다.

송 이장은 36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부산대학교 역사교육학과 명예교수다.

대학에서 서양 고대사 등의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쳤던 그는 은퇴 후 조용한 노후를 위해 양산 배내골로 들어왔다. 2004년부터 장선마을에 집을 짓고 2009년부터 주민등록을 옮겨 꾸준히 상주하다 2019년 퇴임 이후 시골에 자리를 잡았다.

장선마을은 2000년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생기면서 그에 대한 보상으로 마을 유지ㆍ발전을 위한 지원금이 들어 온다. 그러나 지원금은 원래 목적과는 달리 주민들 사이에 불신과 갈등을 부르는 도구가 됐다. 송 이장은 이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마을 이장 일과 대학교수의 경험은 다르나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송 이장은 "내가 평생 연구했던 학문은 서양사와 고대 그리스 역사"라면서 "그리스에서 민주정치와 문화가 꽃피울 수 있었던 이유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소통과 참여를 통한 주민공동체 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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