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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색다른 시선으로 보기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색다른 시선으로 보기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1.02.02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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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남해는 오는 5일부터 27일까지 `나, 그기 있다`전을 개최한다.
뮤지엄 남해는 오는 5일부터 27일까지 `나, 그기 있다`전을 개최한다.

뮤지엄남해, `나, 그기 있다` 전

박범주 시선이 담긴 30여 점

뮤지엄 남해는 오는 5일부터 27일까지 회화ㆍ영상ㆍ사운드ㆍ설치작품을 통해 일상의 것들을 시공간으로 확장하거나 부분으로 고정하는 시지각에 대한 전시 `나, 그기 있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있는 그대로의 바다, 늘 한결같은 나무 등을 매개로 박범주 작가의 시선이 담긴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순간 그대로이면서 시간으로 변하는, 거대하면서도 부분으로 아름다운 한 그루 나무를 수십 조각으로 구성한 회화작품부터 촉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설치작품까지 작가의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다.

총 세 개의 챕터로 크게 나뉘어 전개되는 전시는 세 개의 이야기가 담긴 한 권의 책처럼 구성된다.

첫 번째 챕터 `그기에 내가 있다`에서는 일상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일에서 돌아온 나는 아파트 거실 소파에 늘어진다. 사방은 숲이 되고. 티비가 있던 벽 너머로 펼쳐진 남해바다를 항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두 번째 챕터 `나는 없다`에서는 어느덧 나보다 가치가 높아진 반려동물을 식물로 만들었다. 동물성을 잃어야 사랑받는 동물, 사랑스러움에 대해 다시 돌아본다.

세 번째 챕터 `나무 보다!`는 늘 변하며, 늘 한결같은 나무를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시선을 따라간 한국화 작품 20여 점이 나무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박범주 작가는 "눈이 움직일 때, 작가가 보는 방식에 따라 시점도 달라진다"며 "수백 개의 시점이 변하지 않는다는 자각을 깨우치며 지금 나는 살아있다고 느끼게 한다"고 전시 속 내포된 의미를 설명했다.

뮤지엄 남해 한상화 학예사는 " `나, 그기 있다` 전시는 어쩌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느끼지 못했던 자신, 일상의 의미를 작가의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결과물로 감수성을 깨우는 경이로운 순간을 선물한다"며 "이를 통해 관객은 나의 존재 이유를,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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