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53 (금)
동남권 메가시티, 부울경 전체 발전 구체화 해야
동남권 메가시티, 부울경 전체 발전 구체화 해야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2.02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동남권 메가시티` 윤곽이 나왔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를 탈출하려는 부울경의 처절한 몸부림이 구체화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29일 부ㆍ울ㆍ경 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 중인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연구 용역 제2차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부울경 3개 시도 연구진들은 이날 비대면 중간보고회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동남권 지자체가 공동으로 협력할 대형 프로젝트를 구체화한 결과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기본구상으로 부울경 대도시권과 경남 서부권, 남해안권, 전남과 연결된 남중권 등 주변 광역권을 생활권과 경제권 단위로 연결해 유연한 네트워크 구축을 제시했다.

공동연구진은 1시간 내 생활권을 가능하게 하는 광역 대중교통망 확충을 기반으로 동남권을 생활,경제,문화공동체로 묶어가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생활공동체 분야에서는 경남과 부산을 연결하는 부전-마산 광역철도 조기 도입과 부산과 양산을 연결하는 양산선(부산 노포-경남 양산),동해남부선(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건설 등이 제시됐다.

대도시권 광역철도망의 지속적인 확충과 광역급행버스 도입,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통한 환승 편의와 이용요금 인하 필요 의견도 제시됐다. 경남 서부권과 연계발전을 위해 남부내륙고속철도, 남해안 고속철도(목포-진주-창원=부산), 진주사천항공산업철도(진주~사천~삼천포)와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 개통도 눈에 띈다. 수도권이 전철로 연결돼 1일 생활권이 된 것처럼 지역에서도 광역대중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 경남도는 내년 1월 동남권광역특별연합을 출범한다.

연구진들은 경제공동체 분야에서는 동북아 물류 연구개발 거점 조성과 미래에너지인 수소를 동남권 특화산업 육성을 제안했다, 동남권 내 연구개발특구와 혁신기관 간 연계ㆍ협력 강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문화공동체 분야는 동남권 역사ㆍ문화 관광벨트, 글로벌 해양관광 복합벨트, 동남권 생태ㆍ휴양 특화 벨트 조성 등 부ㆍ울ㆍ경의 역사문화와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차별화된 관광과 휴양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남도는 생활ㆍ경제ㆍ문화공동체를 이끌어 갈 행정체계로서 최근 개정된 지방자치법상의 특별자치단체를 검토하고 있다.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광역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설치할 수 있다. 부울경은 지난해 말 공동 광역행정 수요를 발굴하고 처리하기 위해 동남권 특별자치단체 설치를 합의했다. 경남도는 2월 경남도 자체 지원단을 구성하고 4월에는 부울경 공동으로 광역특별연합 출범 사무를 전담할 부울경 합동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계획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법적ㆍ제도적 장치마련도 필요하다. 지난 2012년 양산에 설치됐다 폐쇄된 동남권광역교통본부의 악몽이 재현되어서는 안 된다.

부울경 합동추진단은 동남권 메가시티의 큰 윤곽을 토대로 동남권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동사무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