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누군가가 무엇을 부탁해 왔을 때 거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별히 가까운 사이에서 무언가를 부탁받을 때 그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더 어렵다.

하지만 거절해야 할 때는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거절하는 것이 불편해서 거절하지 못할 때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가르쳐야 할 단어 중의 하나는 "no"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 `안돼`라고 말하는 것을 배우라. 라틴어를 읽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당신에게 유익할 것이다"라고 했다.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의 책， `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에서는 "거절을 못 해서 인생을 망치는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공무원 한 분은 새 부서에 발령을 받았는데 상사와 선배들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일을 관행적으로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런 관행이 마음에 들고 자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지만， 결국은 독불장군이 될 수 없어서 함께 휘말리게 되었다. 나중에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을 때 자신은 원래 그럴 마음이 없었고 싫다고 변명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누가 뭐라 해도 단호히 거절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라는 예를 든다. 따라서 거절의 유익과 거절을 지혜롭게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거절은 자신과 가족과 조직을 보호하는 데 유익하다. 거절이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울타리를 침으로 우리 삶에 침범해 들어오는 나쁜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우리 삶을 도둑질하고 파괴하려는 유혹을 막을 수 있다.

거절은 가지치기와 같다. 나무는 가지치기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가지치기는 나무의 잠재력을 크게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가지치기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부탁이나 도움이 안 되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의 부탁을 거절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거절하는 것이라기보다 그 사람의 부탁만 거절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통해 죄책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누군가가 내 부탁을 거절했을 때 나의 부탁만 거절한 것이지 나 자신을 거절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거절에 대한 이해를， 거절당할 때 경험하게 되는 마음의 아픔이나 상처를 줄일 수 있다.

거절을 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거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거절하고， 무엇을 거절하지 않을지에 대한 원칙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때 우리는 위험한 유혹을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다.

대만 심리학자 양지아링의 `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에서는 `심리적 경계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처 주지 않고 거절을 잘하는 법은 어떤 부탁이 들어올 때 바로 답하지 않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또 어떤 거절은 조심스럽고 친절하게 거절해야 한다. 거절하는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해 줘야 한다. 또는 다른 제안이나 더 좋은 제안을 함으로 상대방의 거절의 아픔을 줄여 줘야 한다. 그때 우리는 거절하는 중에도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반면에， 거절을 당할 때에도 지혜롭게 해야 한다. 거절을 인생의 한 부분으로 당연하게 생각해야 아픔이 작아진다. 제품을 판매하거나 사업을 하는 분들은 거절당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거절당하고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 거절당할 때 내가 파는 제품을 거절한 것이지 나를 거절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거절한다는 것이 마음의 문을 닫고 산다는 것이 아니다. 울타리를 높이 쳐서 모든 것을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도 아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것들은 "yes" 할 줄 알아야 한다.

하루에도 수십번 5분만 시간을 내달라는 스팸전화들 속에서， 업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부탁이나 요청 속에서 거절의 지혜와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거절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훈련하고， 거절을 받을 때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멘탈도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