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35 (목)
간 이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간 이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 신동훈
  • 승인 2021.01.27 2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훈 고신대 복음병원 간담도췌장외과ㆍ이식외과 교수
신동훈 고신대 복음병원 간담도췌장외과ㆍ이식외과 교수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지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간염은 간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만성화된 간염은 간경변을 일으킨다. 간경변은 만성적으로 간이 섬유화돼 딱딱해지는 질병으로 과거에 B형, C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발병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경변이 발생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유전적 대사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지속되면 식도정맥류, 간암, 간성혼수 등으로 발전돼 간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간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간경화, 간암, 급성 간부전 등으로 간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경우에는 간이식이 필요하다. 간이식은 간암,간염 등 거의 모든 간 질환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간암의 경우 간경변증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방법이다.

 간 이식은 건강한 정상인의 간 일부분을 환자에게 이식해 주는 생체 부분 간이식과 뇌사자에게서 전간을 받는 뇌사자 전간이식으로 나뉘는데 뇌사자 전체의 간 이식은 수혜자의 간을 제거한 자리에 뇌사자의 간 전체를 떼어 이식하는 수술 방법이다. 생체 기증자와 수혜자의 이식 가능여부, 장기기증 대기 등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생체 간이식 수술을 많이 진행한다.

 간의 뛰어난 재생력으로 2~3주내 수술 전 크기 70%, 1년 이내 수술 전과 비슷한 크기로 재생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까지 떼어내더라도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

 간이식 수술은 몇 년 전 까지만해도 지방에서 수술을 받기위해 서울로 상경하는것이 보통이였지만, 최근 부산에서도 좋은 수술 성적과 많은 경험으로 간기증자 수술을 복강경이나 로봇수술로도 시도할 만큼 경쟁력도 갖추었다.

 침묵의 장기라는 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과음은 금물이다. 또한 비만으로 나쁜 지방이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충분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몸이 붓거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주치의와 상의하여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