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0:06 (금)
사십구제
사십구제
  • 안종란
  • 승인 2021.01.25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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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종 란
안 종 란

임이여! 보이시나요?

구름색 독경소리 푸른 숲 사이로 낙엽물처럼

스며들 때 서럽고 그리운 그녀의 옷자락 눈물방울

수만큼 일어났다 쓰러지고

가버린 임을 향해 울리는 시위

휘청이는 추억의 편린을 향해 향을 사르고

마음 밭 이랑마다 비추던 햇살 같은 사랑은

어찌합니까? 어찌합니까?

혼자 남겨진 남루한 시간들

사십구제 당신 제사상 위에 올려놓고

아끼던 양복 주머니 속에 그대 향한

그리움 안타까이 넣어 불을 지필 때

초록색 바람 쓰러지는 그녀를 붙잡고

회색빛 풍경을 애써 흔들고 지나갑니다

시인 약력

- 김해 출생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 문학세계 문인회 정회원

- 김해 文詩 사람들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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