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 바로잡는 게 불공정이냐”
“비정상 바로잡는 게 불공정이냐”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1.01.24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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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5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공무직 전환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5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공무직 전환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4년 이후 주 15시간 미만 근무 노동자”

교원단체, 무기계약 전환에 불공정 제기

박 교육감, 교육부 등 각계 의견 수렴 중

채용계획 철회 요청 내주 절충안 나올듯

최근 돌봄교실 자원봉사자 무기계약 전환과 관련해 교원단체가 ‘불공정’ 논란을 제기한 가운데 방과후자원봉사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방과후자원봉사자는 2009년 정부의 방과후학교 활성화 정책에 따라 생긴 일자리로 주 20시간 노동자였다.

이후 2014년 정부의 지원사업 종료로 주 15시간 미만 자원봉사자로 1년 단위로 위촉돼 근무하고 있다.

도내 방과후자원봉사자들은 24일“2018년 청소 및 숙직 근무자들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자원봉사자는 제외됐다”며 이번 불공정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방과후 자원봉사자로 5년째 근무 중인 A씨는 “2014년 근무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으로 일방적으로 줄고 무기계약직 전환을 피하고자 근로계약 대신 위촉장으로 일했다”며 “그동안 누구도 관심 두지 않았으나 2년 정도를 힘겹게 투쟁해 인제야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 채용이라며 왜곡하는데 우리는 매년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면접 보고 학교운영위원회에 심사를 거쳐 채용됐고, 방과후학교 담당 교사가 바뀌어도 매년 원활하게 돌아가는 이유는 우리의 업무능력 때문”이라며 “ 우리가 방과후실무사로 채용되는 것은 불공정이 아니라, 없던 일자리 창출한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방과후 자원봉사자 B씨는 “자원봉사자라는 명칭 때문에 근무 중 다쳐도 산재는커녕 내 돈으로 치료받고 출근도 못 해 매일 3만 원도 못 받는다”며 “자원봉사자라는 명칭으로 공고를 낸 뒤 서류 접수한 5∼6명과 같이 교감, 교무, 교사, 학부모 앞에서 면접을 보고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준생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떳떳한 근로자의 자리로 가고자 한 것”이라며 “그간 우리가 감당한 처우가 공정했는지 한번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방과후 자원봉사 8년째인 C씨는 “방과후 부장교사가 있지만, 모든 업무의 90% 이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정상적인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방과후 실무사 전환이 어떻게 불공정이냐”고 말했다.

이번 방과후자원봉사자 불공정 논란은 경남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초등 돌봄교실 자원봉사자에 대해 무기계약직 전환 절차를 밟는 공문을 보내면서 촉발됐다.

공문 발송 직후 경남교총 등 교원단체는 ‘교육청발 불공정 채용계획’ 이라며 즉시 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교원단체 등에서 잇따라 불공정을 제기하자, 박종훈 교육감은 면접시험을 중단하고 교육부와 도의회, 교원노조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절충안을 마련해 이번주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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