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58 (토)
`뜬구름 잡는 도정`이란 말 왜 나오는가
`뜬구름 잡는 도정`이란 말 왜 나오는가
  •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24 20: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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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칼럼니스트 박재근
대기자 칼럼니스트 박재근

 코로나19까지 겹친 경남경제는 잿빛이다. 이 같은 상황의 엄중함에도 경남도청은 혼란스럽다. 인사 불만에다 도 청사문제가 그렇다.

 또 경남(밀양)이 팽 당하고도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지원 마케팅에 나선 모양새여서 도민 눈길도 곱지 않다.

 인사문제는 경남도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가 망가질 정도다. 학연과 지연이 특정부서 `몰빵`이란 말까지 나온다. 공직유람으로 일컫는 `해외 파견근무 3년, 보직 6개월`만에 신(神) 내린 승진설도 나돈다. 또 `꿈의 보직`이란 부단체장 인사를 비롯해 하위직인사에도 비난이 없지 않다. `만사형통 부적이라도 지니고 다녀야 출세하냐`는 자조도 섞인다.

 경남도 청사문제는 도 존재 가치에다 장악력까지 거론된다. 오죽하면 `상급기관(도청)의 영(令)이 이래서야`란 입방정도 나온다.

 진주와 창원시는 물론 기초의회까지 나서 도청 진주환원 또는 서부청사 본청통합을 주장한다. 서부청사는 농정국과 환경산림국 등으로 모양새 갖추었고 도청은 또 이들 국(局)이 없다. 때문에 2015년 12월 진주에 경남도 서부청사를 개청한 이후, 경남도청은 행정효율이란 단어가 무색하다. 보다 못해 경남도청공무원노조가 지난해 연말 바닥이 얼음장 같은 천막에서 44일간이나 철야농성을 벌였다. 경남도청이 위민행정을 위한 기본직제를 기계적으로 분할해 운영하는 바람에 "도청은 반쪽, 서부청사는 계륵"으로 불린다. 이로 인해 도청은 효율성은커녕, 기능 면에서 낙제점이다. 이원화로 도민불편을 겪게 만든 구조다. 민선 7기 경남도정은 적폐 청산, 개혁, 혁신을 모토로 했다. 그렇다면 도청공무원노조가 요구하는 잘못된 조직을 바로잡는 게 우선이다. 역풍을 우려 구태를 방관하면서 도정혁신을 논하는 것, 그 자체가 난센스란 것에 이의가 있을 수 없다.

 이 같은 우려에도 스쳐지나가려 해서는 안 된다. 반면, 부산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는 지지를 넘어 특별법통과 전사인 듯하다. 민주당이 오는 4ㆍ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처리를 내걸고 공세로 전환한 선거 전략이 겹쳐 보일 정도다. 경남도는 "가덕도신공항은 경제공항이다, 플랫폼ㆍ메가시티 구축에 필요하다"는 등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 설명도 곁들인다. 이런 판에 경제부지사까지 거든다.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지원을 위한 영상회의도 가졌다. 1급 승진 `통상부 전출`설도 나돈다.

 용역 결과 가덕도는 경남(밀양)보다 입지가 뒷순위였다. 그런데도 소음안전 등 검증 묘약(?)으로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 →가덕도행의 수순이됐다. 김해(금메달)는 젖히고 밀양(은메달)은 건너뛰고 가덕도신공항에 금메달을 주는 격이다.

 이로 인해 남중권 사천공항 추진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도민분란은 이어진다. 이 같은 논란에도 교육 등 정책에서 찬밥 신세인 경남을 위한 뚜렷한 비전제시도 않고 부ㆍ울ㆍ경을 묶으려 해 기반다지기란 지적도 있다.

 도민과 직원들 사이에서는"부산시정으로 오버랩 된 듯해 부산 보선지원설, 다음 꿈을 위한 정치적수사(修辭)"란 말도 나온다.

 이런 점을 감안, 인사ㆍ청사문제의 혼란스러움에 더해 부산현안 가덕도신공항 분칠은 곤란하다는 여론이다. 도민은 민선 이후 `용 그리려다 도마뱀`에 그친 전 지사들의 전례에 빗대 대권 주자 `브랜드 경쟁`에 피멍 든 경남도정을 꼽는다. 이 때문에 `이산 저 산 오르내리며 뜬구름 잡는 도정`보다는 `도민을 위한 도정`에 마침표 찍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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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자질하나 2021-01-25 04:52:27
하여간 tk것들은 사람아니네 시궁창내를 풍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