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7:08 (금)
"물동량 주는데 또 모래부두" 추진 반발
"물동량 주는데 또 모래부두" 추진 반발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1.01.21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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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항 가포물양장 개량공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21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항 가포물양장 개량공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기자회견

주거시설과 300m 거리 피해

"비산먼지ㆍ수질오염 남길 것"

경남지역 환경단체가 마산만 매립계획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21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항 가포물양장 개량공사` 철회를 요구했다.

마산해양수산청은 마창대교 교각 아래쪽인 마산합포구 가포동 67-1번지 일대에 공유수면 6700㎡를 매립해 5000t급 선박이 접안하는 모래 부두 1선석을 조성한다.

이에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마산항에 모래 부두가 이미 있고, 마산항 모래 물동량이 감소 추세인데도 또 바다를 매립해 과잉시설을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 예정 부지는 대규모 주거시설 조성지와 불과 300m 떨어져 있어 시민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인구밀집지역에 위치한 서항부두 환경오염 문제로 민원이 빗발치자 서항부두가 사라지고 가포신항이 조성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산만 매립 추진은 창원시민에게 비산먼지와 수질 오염만을 남긴다"고 우려했다.

마산만은 1970년대까지 발전소, 산업단지 등 용도로 매립을 진행했고 최근까지 가포신항, 마산 해양신도시 인공섬 건설 등으로 바다 수백만㎡가 육지로 변했다. 잦은 매립은 마산만 수질 악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창원시장과 시민들은 마산만 앞바다에 되살아난 잘피 군락을 확인하고 수영축제를 벌였다"며 "수십년 전에 매립돼 사라진 월포해수욕장을 복원하겠다고 밝힌 마당에 마산만 매립을 누가 용납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창원시민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고, 마산만을 죽이는 매립계획 즉각 백지화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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