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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특별한 기적` 양산 RM하우스
`함께 만드는 특별한 기적` 양산 RM하우스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1.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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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국내 최초 소아암 등 중증환아 가족 쉼터인 양산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가 새해 연초부터 세상의 관심을 끌었다.

SBS-TV 예능 프로그램인 `집사부일체`에서 소개된 RM하우스는 `함께 만드는 특별한 기적`으로 탄생한 장기입원 중증 환아를 둔 가족들이 머물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세대 주거 복지 공간이다.

양산시 물금읍 소재 양산부산대병원 한방병원 인근 부지에 지난 2019년 9월 국내 1호(전 세계 51번째)로 문을 연 RM하우스는 지난해까지 중증 환아 36가족이 이용했다.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다가 지난해 8월 재개됐다.

부지 1325㎡에 23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축면적 915㎡으로 건립된 RM하우스는 어린이병원이 인접해 있다.

아이가 아프면 온 가족이 아프다고 한다. 여기에다 병원과 집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아이의 병을 간호하는 부모는 금방 지치게 된다. 이런 점에서 RM하우스는 중중환아 가족에게는 빛과 같다.

지난 2016년 12월 첫 삽을 뜬 양산 RM하우스는 2019년 9월 문을 열었다.

당시 착공 후 이듬해인 지난 2017년 4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예산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당시 착공을 앞두고 양산부산대병원에 모인 (재)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제프리 존스(한국명 조재필) 회장과 조주연 당시 한국맥도날드 대표, 이형두 양산부산대병원 전 어린이병원장 등 재단 이사진들의 상기된 모습이 생생하다.

이날 이사진들은 국내 1호 RM하우스 건립에 감격했다. RMHC는 아동복지사업을 하는 글로벌 비영리 법인이다.

작은 쉼터로 지난 1974년 출발한 RMHC는 1984년 재단법인으로 발전해 현재 전 세계 63개국에서 각국 실정에 맞는 어린이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재)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는 지난 2007년 설립됐다.

설립과 동시 하우스 건립을 추진했으나 예산 등 복합적인 문제로 난항을 빚다 2015년 7월 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제프리 존스가 회장직을 맡으면서 빠른 속도로 하우스 건립이 추진돼 2016년 착공을 했다.

아픈 어린이들이 가족의 돌봄과 지지를 받으며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동행하고 있는 RM하우스 건립사업은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인 맥도날드의 공헌사업 중 하나다.

한국 RMHC의 후원사인 맥도날드는 해피밀을 판매할 때마다 50원씩을 적립해 어린이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기부한다. 국내 많은 기업도 동참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하우스 건립에 앞서 지난 2014년 11월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에 동물 친구 그림책 `해피북` 1500권을 기증하는 등 환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이어왔다.

당시 조주연 부사장은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자 해피북 그림책을 전달하게 됐다"며 "교육적으로도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어린이병원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동물 친구 그림책 `해피북`은 나비, 코끼리, 판다, 펭귄, 유인원 등 다양한 동물들의 성장 과정과 특징 등을 사실적인 사진과 재미있는 삽화 등을 사용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한 그림책이다. 영국의 명문 교육 출판사인 DK(Dorling Kindersley)에서 `Watch Me Grow`라는 제목으로 출판해 전 세계적으로 16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재)한국RMHC 제프리 존스 회장은 "아이가 아프면 아버지는 직장을 포기하고 환아의 형제들은 방치된다. 특히 아이 간병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더 많은 RM하우스가 건립되기를 희망했다. 특별한 기적을 함께 만들기 위해 이 희망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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