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서 윗쪽 지방
대설 내리는 광경을 보아도
그 누구도 찾지 못하는 풍광
자동차는 제구실 할 수 없고
하이얀 입김을 내며
거북이 걸음이다
그런데 부산지역에는 비가 내렸다
아직 가을의 잔존이 가득한데
아무도 없는 너와 나의 일상
접근하기도 곤욕스러운 코로나19 시대
첫눈은 그것 개의치 않고
온 산을 덮고
나의 가슴도 덮었다
청순아 그대의 눈동자를 생각하면서
첫눈이 가린 들녘과 산
혼자라는 것을 의식하면서
앞산을 보며 걷는다
어찌된 영문인지 첫눈은 부드럽게 다가온다. 그래서 `온 산을 덮고` `나의 가슴도 덮었다`고 하소연 한다.
이런 눈 속에서 시인의 정체는 온 산야를 뒤덮고 있는 눈임에 틀림없다.
- 안태봉 시인 -
시인 약력
- 호 : 청곡菁谷
- 밀양 출생
- 계간 시와수필 시인등단
- (사)나라사랑독도사랑 사무총장
- 시마당문우회 회원
-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 황령문학회 회원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 중부산청년회의소 회장 역임
- 부산시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
지식나눔봉사단 사무총장
- (주)대원포스시스템 대표이사
- 시집 : 아름다운 세상 그 가운데
- 제7차 독도사랑 시 우수작품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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