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09 (금)
코로나19 장기화… 서민 삶엔 ‘백신’이 없다
코로나19 장기화… 서민 삶엔 ‘백신’이 없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1.13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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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남 진주시 국제 기도원 입구에 '시설폐쇄 행정명령 안내'가 부착됐다.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남 진주시 국제 기도원 입구에 '시설폐쇄 행정명령 안내'가 부착됐다.

소득은 떨어지고 물가는 올라

거리두기 장바구니 물가 상승

농축수산물 전년 대비 11.9%↑

무주택자 주거비 부담도 가중

“수입은 줄고 물가는 오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간 확산으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다.

경기침체 여파로 자영업은 소득이 거덜난 판에 생활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다 계속되는 집값, 전월세 상승은 무주택자들의 주거비 부담까지 가중시키는 등 온기가 바닥이다. 경남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상승했으나 농ㆍ축ㆍ수산물은 11.9%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은 전년 동월대비 15.1% 올랐고,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10.5%, 5.2% 상승했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도 전년 대비 14.5% 상승했고, 특히 국민 주식인 쌀값이 8.0%나 뛰었다. 쌀값이 치솟는 것과 관련, 농가소득 보전에는 막대한 세금을 지출하면서 쌀값은 매년 인상돼 소비자에게 이중의 부담을 지운다는 말이 나온다.

쌀값 외에도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15.9%, 10.7% 상승했고, 밥상에 자주 오르는 갈치와(21.4%), 고등어(9.4%) 가격도 많이 올랐다.

최근에는 양파(68.7%)와 마늘(50.7%), 고구마(32.2%)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인한 생육 부진과 생산 비용 상승 등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 가격도 연일 들썩이고 있다. 집값ㆍ전월세 상승 지속에 무주택자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1.94%, 2.36%를 기록하며, 6년 만에 1%대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김모 씨(46)는 “수입은 반토막난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 물가 인상은 퇴로가 막힌 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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