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5:54 (목)
우리의 삶은 미완성 상태로 존재한다
우리의 삶은 미완성 상태로 존재한다
  • 라옥분
  • 승인 2021.01.13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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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문학회 회장 라 옥 분
장유문학회 회장 라 옥 분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한 상태란 이러한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되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겁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원인으로는 생화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나뉠 수 있는데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행동에 규제를 받고 생활해야 되는 입장에서는 더 열악한 환경에 처했다고 생각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더군다나 소상공인의 경우 수입이 급격하게 줄어들다 보면 가중적으로 따르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그로 인해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우울증 유발의 환경적 요인이 되는 것이다. 증상으로는 식욕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수면에 장애가 따르며 사회적으로나 직업적 역할 수행에 심각한 지장이 있고 환각과 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살아있는 존재라면 누구든 죽음은 두렵고 피하고 싶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생을 마감하려 드는 이 또한 우울증 환자들이 가지는 생각 중 하나이다.

우리의 삶은 미완성인 상태로 존재한다. 삶을 바라보는 우리 각자의 시각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해석은 언제나 임의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긍정적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깨달음에 이르게 되면 겸손하면서도 자유스러운 자신만의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 송원찬의 저『리더의 말공부』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나 자신을 보고 자신에게 들으라는 말이 있다. `누구에게 이끌려가는 삶을 살지 말고 내가 이끌어가는 삶을 살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를 하자. 남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거나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좌고우면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으며 나아갈 것이다. 죽을 때까지 본래의 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세상살이는 나그네처럼, 관직 생활은 손님처럼 하라. 세상살이에 얽매이지 말고 나그네처럼 초연하게 살자. 인생은 잠깐 왔다가 덧없이 가는 구름과 같다. 달팽이 뿔 위에서 벌이는 싸움과 같이 작은 이익에 아등바등하며 살 것 없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 때문에 내게 해코지하는 사람들 눈치 보느라 움츠러들기보다는 세상을 더 넉넉하게 바라보고 유유자적하게 살아라. 직장생활에서는 손님처럼 조심조심 행동하자. 함부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늘 조심하면서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귀에 공감한 바가 매우 크다.

우리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자. 자신의 몸과 마음이 내는 목소리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목소리도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웃을 때와 울 때 사용하는 근육의 쓰임새가 다르다. 크고 시원하게 웃고 나면 목 안이 편해지고 목소리가 더 맑아진다. 몸뿐 아니라 뇌는 웃는 목소리를 좋아한다. 뇌는 불평이나 험담하는 목소리는 좋아하지 않는다. 타인의 눈치, 끝없는 경쟁 속에서 쉬지 말고 성과를 내라는 사회의 분위기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존재와 인격을 위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의 마음과 몸의 소리에 집중해보자. 자신을 좀 더 사랑하자. 주위의 목소리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무슨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나는 이미 모든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어떤 이와도 비교하지 마라. 가장 빨리 불행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비교하는 순간부터다. 남과 경쟁할 필요 없이 나만의 가치관에 따라 실행하라. 그리하면 분명 결과는 `행복`이라는 두 글자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언제나 나의 삶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판단으로 내가 움직이며 살았다.

지금까지 그러하지 못했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살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펜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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