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고
올해의 결심이란 걸
수첩에 빼곡히 적어 놓았건만
한 달도 견디지 못하고 해이해지고
시간은 어느새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버리고
쌓이는 건 후회와 번민 뿐
세월은 강물에 빠진
소금 가마니처럼 눅눅해져
무거운 가슴을 짓누르는데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또 이렇게 한 달이 지나
홍시처럼 붉게 떨어지는
해는 일 년이 지나간다.
시인 약력
- 산청 출생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 문학세계문인회, 김해문인협회,
가야여성문학회, 가야예술진흥회 회원
- 김해 文詩문학회 회원
- 저서 `새벽부터 달렸는데 벌써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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