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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 품으로 온 윤현진 선생 유품 독립운동 널리 알려야
양산시민 품으로 온 윤현진 선생 유품 독립운동 널리 알려야
  • 경남매일
  • 승인 2021.01.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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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독립운동가인 우산 윤현진(1892~1921) 선생의 유품이 고향인 양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양산시립박물관은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재무 차장을 역임한 우산 선생의 유품을 후손에게 기증받았다. 유품은 증손자인 윤장원 씨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하던 것이다. 이번 기증은 기증자 부친인 고 윤석우 씨가 2016년 선생의 유품을 모아 기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기증받은 유품은 선생 부인 엄정자 여사가 시집올 때 짜서 온 양산반닫이와 자수 베개 장식품 등 총 14건, 21점으로 선생이 생전에 생활과 연관된 물건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기증된 유품 중에는 조선말 수목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석재 서병오(1862~1935)가 윤현진 선생에게 직접 그려준 ‘목죽도’가 포함됐다. 절개를 상징한 대나무 그림인 이 ‘목죽도’는 상해임시정부 참여 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돼 문화재적 가치도 높다. 또 선생 서거 직후 1924년 가을에 쓴 독립운동가 김양수와 이영민의 미공개 조시(弔詩)도 포함됐다고 하니 유품 공개를 통해 항일 독립운동 그날을 상기할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은 선생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찍이 항일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상해 임정 초대 재무 차장을 역임한 선생은 약관 29세에 요절을 했다. 아름다운 청년은 양산시립합창단의 뮤지컬로 재조명되면서 양산 항일독립운동사에 주축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선생의 생가터는 공장용지로 매각되는 등 선생의 발자취는 유품으로만 남아있다.

양산시는 올해 선생 서거 100주년을 맞는다. 특별 전시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통해 선생을 추모하고 독립정신을 양산시민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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