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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권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
가야문화권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1.01.0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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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경남ㆍ가야문화권 최초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발족식 모습.
김해시가 경남ㆍ가야문화권 최초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발족식 모습.

2019년 말 탈락 후 1년만 성과

역사의 현재화ㆍ지속성 ‘호평’

200억 투입 새 성장 동력 창출

김해시가 스스로 도시 문화환경을 기획ㆍ실현하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경남 지자체는 물론 가야문화권 최초이며 지난 2019년 말 탈락의 고배를 마신 지 1년 만이다.

7일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심의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12곳의 예비문화 도시 중 5개 지자체를 제2차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시는 지난 2018년 12월 제1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돼 지난해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지난해 말 아쉽게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7월 문화도시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전 부서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행정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재도전에 나섰다.

시는 이번 심의에서 문화도시 추진 필요성 및 방향의 적정성, 조성계획의 타당성, 문화도시 실현 가능성, 지자체 간, 관련 사업 간 연계와 협업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가야에 기초한 도시 고유의 역사문화적 유산을 활용해 역사의 현재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문화재 기반의 하드웨어 구축에 방점을 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시민의 일상으로 역사를 문화적으로 소환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전이 역사문화도시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역사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역사가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사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번 문화도시 지정은 명실공히 가야문화권 대표 문화도시를 선언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문화도시를 단순한 문화 사업이 아닌 도시의 색깔을 바꾸는 촉매제로 삼을 방침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최대 200억 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도시의 문화적 전환을 위한 가시적 실험을 해나갈 전망이다.

허성곤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문화를 통한 새로운 김해를 그려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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