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해` 맞아 주인 낭보 전해

구례→남해 55㎞ 이동 후 구조

"양 군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신축년 `소의 해`인 올해 정초부터 남해군에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지난해 여름 폭우로 전남 구례군에서 떠내려와 극적으로 구조된 소가 송아지를 낳았다.

6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7ㆍ8일 폭우 때 섬진강 범람으로 기르던 소가 떠내려가 남해군에서 구조된 전남 구례군의 한 농민이 지난 5일 암송아지를 낳았다고 전해 왔다.

이 소는 당시 섬진강 범람으로 구례군에서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 난초섬까지 무려 55㎞를 떠밀려 왔다.

이 사실을 인지한 남해군과 남해축협， 갈화어촌계원들은 8월 11일 난초섬으로 들어가 탈진한 소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남해군은 공수의사를 동원해 오염성 폐렴 증상 유무를 검사하는 한편， 영양제를 주입하고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치료를 했다.

특히 검사 과정에서 이 소가 임신 4개월인 것으로 확인돼 섬세하게 보살폈다. 다행히 식별 번호표를 통해 전남 구례의 소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할 수 있었다.

그동안 남해군 농축산과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온 소 주인은 소띠 해를 맞아 `건강한 암송아지 출산`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하며 남해군에 알려 온 것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많은 분의 노력으로 구례 소를 구조했던 기억이 떠올라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며 "소띠 해를 맞아 소중한 암송아지가 태어난 만큼 우리 남해군과 전남 구례군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 구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