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을 맞아, 소와 엘리베이터 얘기
신축년을 맞아, 소와 엘리베이터 얘기
  • 고영준
  • 승인 2021.01.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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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영 한국승강기대학 교수/공학박사
고영준 한국승강기대학 교수/공학박사

소띠 해를 맞이할 때 소의 느린 걸음과 우직하고 성실함을 빗대어 많은 표현들을 쏟아내며 한 해의 시작과 희망을 얘기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우보천리`라는 말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느린 걸음으로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4차산업혁명을 부르짖으며 자율주행차와 에너지의 혁신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로 새로운 삶의 진화에 들떠 있었다.

이런 큰 파도를 조롱이라도 하듯 우리는 불행히도 2020년 한 해 동안 전 인류가 한 번도 겪지 못했던 COVID19 팬더믹에 빠졌다. 그러나 우리는 K 방역이라는 이름이 나올 정도로 그것에 대응하는 성숙함과 인내를 보여줬다.

엘리베이터의 어원은 올라가다, 승진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신축년의 우리는 충분히 승진할 자격이 있고 성장할 자격이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탈 자격이 충분하다.

모든 것을 다 갖출 순 없더라도 우리는 소처럼 묵묵히 성장해 갈 예방 주사를 맞은 것이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우리가 앞으로 보게 될 승강기는 첫째로, 4차산업혁명의 기술을 보유한 AI(인공지능) 승강기들의 출범이 예고되고 있고, 둘째 예지 보전 기술과 스마트한 RMS(원격감시 시스템) 기술로 유지관리의 혁신과 함께 고장 없는 승강기를 보게 될 것이다.

셋째로, 재난 상황에서 건물 내에서 가장 안전한 피난 수단을 제공하는 승강기를 보게 될 것이다. 넷째로 어떠한 건물의 형태와 기능에도 적용 가능한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의 확산이 기대된다. 다섯째로는 건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계하는 교통 시스템 기술의 등장이고, 여섯째로는 승강기 속도기술의 혁신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곱 번째로 고령화 시대에 증가가 불가피한 교통 약자들을 위해 본인이 거주하는 집에서의 활동도 도와주는 다양한 형태의 홈 엘리베이터 등의 가정용 승강설비의 확산이 기대된다.

건물 내의 수직 수평 교통수단으로 불리던 승강기의 모습은 다가올 새로운 질서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질병과 환경적 재앙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 에너지의 혁신 또한 꿈꾸고 있다.

신년에는 우리의 꿈을 들어 올리자. 소처럼 우직하게 가자. 엘리베이터처럼 스마트하게 올라가자. 서로 위로하고 함께 가자. 소처럼 엘리베이터처럼 서로의 꿈을 들어주고 올려 주자. 전염병을 이겨낸 스마트한 신축년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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