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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ㆍ가덕신공항 투트랙으로 윈윈하자
인천ㆍ가덕신공항 투트랙으로 윈윈하자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1.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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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부울경 여론조사에서 부산과 경남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최우선시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동남권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서다. 부산지역 한 언론사가 지난해 말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나온 결과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창원 등 동남권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일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행정과 산업 등이 기능적으로 연결된 대도시권을 만들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자는 구상이다. 날로 비대해지는 수도권에 비해 쪼그라들고 있는 지역의 절박함이 담겨있다.

지난 2006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 방문 때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동남권 신공항을 공식 검토 지시를 한 이후 동남권 관문공항 논의는 올해로 15년째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1월 29일 부산상공회의소 방문 때 기업인들로부터 가덕산공항 건설 건의를 받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2002년 4월 15일 중국 민항기가 김해국제공항 착륙을 위해 시계 비행 중 김해 돗대산에 추락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면서부터 동남권에 새로운 관문공항 추진 논의가 있었다. 돗대산 민항기 사고 이후라면 19년째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김해공항 확장 결론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은 2년 전부터 급물살을 탔다.

부울경 시도지사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뜻을 모은데다 지난해 11월 김해공항 확장안을 백지화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부울경 주민들도 뜻을 보태고 있다. 잘 굴러갈 것만 같았던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은 부산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과 부산시장 재선거 등 빅매치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은 혼란스럽다, 정치권이 또 다시 동남권 지역민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며 정치권을 비난했다. 언제까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이 정치적 거래의 산물로 이용되고 변질되야 하는지 답답하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은 동남권 메가시티 건설과 오는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로 관문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얻고 있고 건설 일정도 바빠진다.

부울경 주민들은 가덕신공항 건설은 동남권 메가시티의 완성을 위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부울경 광역교통망 구축의 완성은 결국 가덕 신공항으로 갈무리되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인천공항은 여객중심으로 가덕신공항은 화물중심 허브공항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국제공항은 오는 2023년까지 최대 1억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맞춰 하늘길 선점에 나선 것이다. 여객이 포화 되면 항공화물을 처리할 공간이 없어 물류기업이 빠져나가게 된다.

인천공항도 예외는 아니다. 별도의 화물중심의 허브공항이 필요하다. 여객중심의 인천공항과 달리 가덕신공항은 물류중심의 허브공항으로 조성해야 한다, 인천과 가덕신공항 두 개의 공항이 `투트랙`으로 윈 윈해야 한다는 주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다. 국토 남단인 부산은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다. 가덕 신공항은 트라이포트로 세계적인 물류중심 공항의 특징인 항만ㆍ항공(SeaㆍAirport) 운송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유라시아와 연결되는 철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한일 해저터널까지 건설되고 남북철도가 열리게 된다면 새로운 실크로드가 탄생하게 된다.

트라이포트로로 구축되는 가덕신공항 건설은 신규 화물수요 창출과 고부가가치 전환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물류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가플로팅 구조물(해양생태계 보존 친환경)과 매립 병행 공항건설이 제시되는 등 건설공학발전도 꾀하고 있다.

이제 정치공학은 버리고 인천공항과 가덕신공항이 투트랙으로 원 윈할 수 있도록 가덕신공항 건설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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