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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7 보선 위한 비전제시 선거전략 절실
4ㆍ7 보선 위한 비전제시 선거전략 절실
  • 이태균
  • 승인 2021.01.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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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칼럼니스트
이태균칼럼니스트

신축년 새해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어 각 정당들이 연초부터 선거전략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두 곳의 시장 선거는 민주당 출신의 시장들이 부하 여직원에게 성추행을 한 것이 탄로나 그 직을 물러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재선거가 실시된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15년에 당헌을 고쳐 자당 출신 선출직 공직자가 비리혐의나 법률위반으로 그 직을 상실한 경우 차후 선거에서 공천을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당헌은 실천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 제1야당을 두고 적폐나 수구세력이란 프레임을 씌워 위기를 교묘하게 넘기는 내로남불을 부끄럼없이 국민들에게 보여줬다.

그럼에도 `문빠`들이 극성스럽게 콘크리트 지지층을 다졌기에 대통령과 민주당의 인기는 유지됐으나 4년간 진보정권의 국가경영을 지켜본 중도층과 청년층이 작년부터 마음을 돌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인기도 식으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감은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가 대변했다.

대통령과 민주당의 인기가 시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인과응보다.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조국을 법무장관에 앉히거나 치솟는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해 별의별 대책을 내놓아도 시장은 거꾸로 반응하면서 서민들의 전세난만 키우고 젊은 부부들에게 내 집 마련에 대한 꿈도 앗아갔다.

중도와 청년층이 진보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데도 집권세력은 실책에 대한 사과도 매우 인색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국민과 유권자는 방심할 수가 없다. 민주당의 신출귀몰한 선거전략과 기술은 야당을 앞서고 있음은 문재인 정부 출범후 치러진 몇 차례의 선거에서 입증됐다.

반면 제1야당의 리더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5ㆍ18 묘소에서 무릅을 꿇으며 희생된 영령과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박근혜ㆍ이명박 전 대통령을 두고 당을 대표해 연말에 대국민 사과를 한바 있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물리적인 단합과 화학적인 융합이 아직도 완전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선거를 앞두고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파열음이 언제라도 터져 나올 우려도 있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확실한 서울시장과 대선후보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전도를 밝게만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국민의힘에는 김 위원장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양정철 씨를 대적할만한 선거기술자가 없는 것이 지지층을 불안하게 한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보선승리를 위한 비전 제시와 선거전문 기술자를 선임해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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