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5:36 (수)
도내 초등 교사 행정업무서 자유로워진다
도내 초등 교사 행정업무서 자유로워진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1.01.04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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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방과후학교 인력 배치

교사, 수업 등 미래교육 전념

양극화 해소ㆍ사교육비 경감

오는 3월 1일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교 담임 교사 행정업무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을 배치해 초등학교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경감해 아이들을 위한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토록 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자원봉사자를 교무행정원으로 채용해 초등 담임 교사의 업무를 들어주고, 담임 교사는 행정업무로부터 벗어나 가르치는데 전념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남교육청이 지난해 실시한 ‘학교업무 적정화 정책수립’ 설문조사에서 교사 45.1%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업무로 ‘방과후학교 업무’를 들었다. 방과후학교 업무 담당교사의 잦은 교체는 프로그램 운영에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운영으로 교원 업무를 경감하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높여 나간다는 취지이다.

이는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줄여줌으로써 수업에만 집중해 학생들의 교육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더불어 내실있는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과 코로나 이후 날로 커지는 교육격차 해소에 큰 효과도 기대된다.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은 소규모학교를 제외한 모든 초등학교에 배치된다. 전담인력은 기존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 ‘심층 면접’ 등으로 역량을 엄격히 평가하며, 적격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직무연수를 실시해 현장 방과후학교 업무 전문가로 육성할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4일 월요회의를 통해 “교사들의 업무경감과 비정규직을 더 이상 양산하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방과후 돌봄과 방과후 거점통합돌봄센터를 만들어서 돌봄과 방과후 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경남교육 대전환을 만들어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일에 전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불공정 채용 비판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의 양산을 최소화하고 만약에 신규로 공무직으로 채용했을 때 예산에 비해서 자원봉사자를 이렇게 전환하는 것이 예산이 훨씬 적게 드는 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정책”이라고 했다. 아울러 무시험 전형 논란에 대해서는 “무시험 전형이라고 하지만 무시험 전형이 아니다 면접과 역량에 대한 평가를 거쳐서 역량이 되지 않는 분들은 탈락하는 나름의 내부적인 전형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역량있는 전담인력 운영으로 방과후학교 활성화와 교사 업무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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