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46 (목)
보수동 책방골목 따뜻한 추억 찾아요
보수동 책방골목 따뜻한 추억 찾아요
  • 정석정 기자
  • 승인 2021.01.0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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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주여고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의 참여로 200여 편의 시를 모은 ‘보수동책방골목 와보시집’이 출간됐다.
부산 동주여고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의 참여로 200여 편의 시를 모은 ‘보수동책방골목 와보시집’이 출간됐다.

부산 동주여고, ‘와보시집’ 출간

“헌 책의 소중함을 알리는 시집”

새 책과는 달리 헌 책에서 주는 따스함과 추억이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전국의 고서, 절판된 책 등 문헌적 가치가 높은 책들이 몰리며 한때 100여 개의 책 가게 성업하며 헌책방의 메카로 불리며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러나 인터넷 등 책을 사고팔게 되며 책방 골목을 찾는 시민들이 사라졌다.

쇠퇴하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살리기 위해 부산의 고등학생들이 나섰다. 부산 동주여고의 재학생, 학부모, 교사와 책방골목을 좋아하는 시민의 참여로 200여 편의 시를 모아 ‘보수동책방골목 와보시집’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중구청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참가해 SNS 베스트셀러 작가 최대호 시인과 협력해 보수동책방골목 온라인 시 쓰기 캠페인을 진행했고, 롯데자이언츠 치어리더 박기량이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주여고 학생들이 직접 시 원고를 손글씨로 필사하고 시집의 표지와 삽화를 그려 눈길을 끈다.

시집은 보수동책방골목에 관한 시민들의 추억과 애정, 학생들의 솔직담백한 생각이 담겼다.

이어, 헌 책의 소중함을 알리고 책방골목 방문을 홍보하는 개성 있는 SNS 시들이 수록돼 보수동책방골목 도시재생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시집 제작에 참여한 치어리더 박기량은 “학생들과 헌 책의 소중함을 알리는 시를 써 책방골목을 알리는 데 동참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유통을 도운 남포문고 김영세 전무는 “고등학생들의 도시재생 활동을 기특하게 생각하며 원도심 회복을 위해 향토서점으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동책방골목 와보시집’은 부산 전역의 공공도서관 50여 곳에 배포되며, 중구 부평동‘남포문고’에서 시민 누구나 도서 구매가 가능하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보수동 어린이도서관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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