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1:34 (토)
신축년의 새해
신축년의 새해
  • 김종근
  • 승인 2021.01.03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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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봉김종근김해시의원
김종근김해시의원

신축년의 신(辛)은 오행 중에서 `금(金)`과 방향은 서쪽을 가리키며, 색깔로는 흰색을 뜻한다. 그리고 축(丑)은 십이간지 중에 `소`를 뜻한다. 따라서, 신축년은 `흰 소의 해`라는 의미가 있는 해라고 할 수 있다. 소는 전통적으로 우직하고 충직하며 근면, 성실하고 인내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신에 다소 게으르고 고집스러움도 있다.

소는 우리에게 노동의 도움을 주고, 송아지를 낳아서는 자녀학자금과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 죽어서는 훌륭한 고기와 가죽으로 우리에게 끝까지 함께하는 소중한 가축이다.

신축년이라는 해를 맞이한 때의 역사적 사실을 잠시 되돌아보면, 지난 1961년 5ㆍ16 군사쿠테타가 발생했다. 1901년 대한제국이 활발하게 우리의 자주성을 위한 대외적으로 대사관계를 수립과 특사파견 등 국제적인 관계 수립에 적극적이었다.지난 1841년 홍수와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재해와 질병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외에도 1601년 오랜 기간 지속됐던 임진왜란의 전국적으로 흐트러진 것을 바로 잡으려는 각종 제도가 시행됐다. 1481년 『동국여지승람』이, 1421년 『고려사』라는 역사서를 편찬했다.

이렇듯, 역사속의 신축년은 앞선 시기의 일들을 정비하고 새로 정립하기 위한 준비하는 변혁의 시간속의 시작점이었거나 마무리의 해로 이해된다. 특히, 1841년을 전후한 수십 년간은 조선 땅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가 창궐한 소위 `팬데믹`이 발생한 시기이기도 했다. 콜레라의 주범이 쥐라고 생각해 집 대문앞에 `맹호도`를 그려 두거나, 심지어는 소머리를 두면 쥐가 겁을 내어 콜레라의 전염을 예방한다고 믿었다. 당시 조선의 인구가 약 1600여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약 30만 명 정도라고 하니 큰 근심이 지속되는 어려운 시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12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원인도 알고 예방도 철저히 할 뿐 아니라, 빠른 속도로 백신이 개발 보급돼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세계에서 빠르게 치료제가 우리나라의 제약업체에서 개발돼 조건부 승인된다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1000여 명에 이르는 감염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갑갑하고 오랜 기간 절제된 생활 패턴으로 인한 피로도가 증가되고 위축된 경제와 심리는 여전히 현실 속에서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소처럼 우직하고 고집스러운 인내심을 가지고 지난 1년을 이겨낸 것처럼 새해의 상반기까지만 견디어 낸다면,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에 용기를 가지면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 성원하며 올 한 해의 구지봉을 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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