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서 통증ㆍ응급 처치
산모ㆍ아기 생명지장 없어
고성소방서 구급대원들이 구급차 안에서 조산이 온 외국인 산모의 출산을 도운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성소방서는 지난 26일 고성 지역의 한 농장 컨테이너에서 산모에게 출산징후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인계 중 산모가 무사히 출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거류119안전센터 구급대원(소방장 김도영, 박종훈, 박성훈)들이 출동해 이송한 대상은 캄보디아 국적 산모로 임신 35주 상태였다.
이송 중 산모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구급대원들은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분만세트를 이용해 응급분만을 도왔고 산모는 구급차 안에서 여아를 출산했다. 대원들은 신생아의 입과 코의 이물질을 제거해 기도를 열어주고 탯줄을 묶은 후 보온조치를 하는 등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태어난 신생아는 35주 미숙아로 고성 지역에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려워 창원경상대병원에 인계됐다. 현재 산모와 아기 둘 다 건강한 상태다.
아이의 탄생과 함께 한 구급대원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히 출산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아기가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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