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5:24 (금)
이상은 높게 현실은 착실하게
이상은 높게 현실은 착실하게
  • 영묵스님
  • 승인 2020.12.29 21:0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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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묵스님사회복지학 박사
영묵스님사회복지학 박사

우리는 모두 각자 가지고 있는 꿈이 있다. 사람마다 다 같을 순 없겠지만 본인이 추구하는 모든 꿈은 제각각 다르다. 당신의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이며 꿈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때의 환경이나 생각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 복지재단에 견학을 갔다. 일행 중 한 사람이 열심히 중얼거리며 일본어 기초 책을 들여다보며 공부를 한다. 옆 눈으로 쳐다보니 연필로 메모도 하며 외우길래 물었다. "지금 무얼 하는가요?" 라고 "아 예, 일본에 가는 김에 말이라도 배워보려 합니다" 이 사람은 일본 도착 후에도 책을 놓치지 않고 일본 현지인에게 다가가 질문도 하고 웃기도 하고 명함도 건네고 해서, 참 별난 사람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호텔의 방 배정을 나와 같이 받았는데 역시 책과 씨름하며 빽빽이 적어 놓은 그의 책에는 열심히 공부한 흔적으로 가득했다.

우리는 3박 4일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일본의 복지시설에 대한 우리의 모습을 비교하기도 하면서 귀국했다. 얼마 있잖아 한 통의 전화가 왔는데 일본어를 공부하던 사람인데 사무실에 차 한잔하러 오라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 묶음의 명함을 보여주는데 언제 대화가 됐는지 일본 사람의 기업체 간부들의 명함을 보여주면서 그 짧은 시간에 일어를 배워 소통으로 이루어 낸 결과물이란다.

참 대단한 열정이다. 조금의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의지는 나를 감탄하게 했다. 이후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세월의 흐름 속에 십오 년이란 시간을 보내며 알게 된 그의 행적을 보면 열심히 살아온 행적은 나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국가 자격증을 소유하는가 하면 남다른 사회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는 모습과 늘 수수한 모습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천진난만한 그의 기인 적인 모습은 타고난 성품 탓이련가, 지금도 식지 않는 그의 열정은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니며 조용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세월이 흘러서인지 그의 노련하고 중후한 모습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사람이 바로 지금 경남매일신문 대표로 있는 정창훈 박사다. 사람이 살다 보면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지만 정 박사의 모습은 비단 이것뿐만 아니라 용접공 시작부터 오늘날의 모습까지 일화는 많은 감동을 준다.

감수성도 많아 시인이시면서 노랫말도 작사하고 대학의 교수로도 활동해 많은 제자를 배출하기도 하셨다. 어린애같이 늘 웃음 속에 유머러스하고 장난기도 많으신 양반이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목표 속에 이상을 높게 하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온 결과가 아닐까

멀리 있는 것도 아니요 항상 우리 가까이에는 현실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이 이야기를 해 본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사람의 바깥 생활이 제한돼, 위안 삼는 것이 티브이인 모양인데 필자도 티브이를 보게 됐다.

성인가요가 굉장한 인기다. 무명 가수들의 사연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호기를 맞은 요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참으로 냉정한 현실은 대결이란 구도 속에서 어쩔 수 없는 결과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하다.

모든 것을 가졌을 때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르겠지만 항상 초심으로 늘 그 속에서 살고자 하는 정창훈 박사의 모습은 나에겐 늘 감동이다. 어려울 때 기억을 잊지 않고 함께 하고자 하는 행동, 그것이 우리 모두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우리 주변에는 정말 위대한 영웅이 많다. 모두가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을 뿐이지 주변에는 대단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둘러보자. 큰 욕심 없이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돈이 많고 권력을 가지고 학벌이 높다고 어려운 외국어를 쓰고 한문을 많이 쓴다고 다 훌륭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 되라고 말하고 싶다. 많이 가진 자는 물론 큰 노력도 했겠지만, 사용을 올바르게 할 줄 알고 타인과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늘 그 자리 그대로 처음처럼 시작한 마음처럼 변함없이. 그래 이상은 높게 현실은 착실하게. 마음은 변함없이. 꿈은 그 속에서 성숙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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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닢 2021-02-10 23:56:23
내년에는 더 열심히ᆢ
감사합니다ㆍ

짜장이 2020-12-31 21:41:02
내년엔 성실히! 움직여봐야겟네여

BJ_UP 2020-12-30 15:37:34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