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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작업복 세탁소 등 노동시책 성과
전국 첫 작업복 세탁소 등 노동시책 성과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12.2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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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전국 처음으로 개소한 골든루트산단 내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김해시가 전국 처음으로 개소한 골든루트산단 내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공동근로복지기금 모금 동참

근로복지공단 김해지사 신설

내년 이동 노동자 쉼터 조성

김해시가 올해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전국 최초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본격 운영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시는 올해 1월 1일자로 공공근로팀을 노사협력팀으로 개편해 다양한 노사 상생과 노동자 복지 증진시책을 추진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김해 골든루트 산단에 조성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가야클리닝’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노동자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

대기업에서는 복지차원에서 자체 세탁시설을 갖추거나 외부업체를 통해 더러워진 노동자 작업복을 집에 가져가지 않고 세탁을 하지만 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겐 요원했다.

이에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이런 열악한 환경과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지자체, 노동계, 경영계, 민간단체 등이 힘모아 지난해 11월 가야클리닝을 개소했다. 경남도와 김해시가 설치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고 노동계에서 세탁물 운반차량을 기증했으며 경영계에서는 각종 물품 지원과 업체의 이용 참여를 독려했다.

세탁소는 김해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을 맡아 취약계층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얻었다. 특히 노사민정 우수 협업사례로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복지 수준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추진하는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을 지원했다. 기금을 출연할 경우 정부가 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지자체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시의 경우 관내 4개 협력업체가 기금의 혜택을 받았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해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근로복지공단 김해지사 신설 유치도 주목할 만하다. 시는 양산에 있는 고용노동지청과 근로복지공단을 김해시로 유치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 꾸준히 김해지사 신설을 제안했으며 지역 국회의원들도 힘을 모아 올해 7월 근로복지공단 김해지사 신설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로 인해 지역 내 2만 9960개 사업장, 19만 3674명의 노동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노동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김해시는 도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지역의 우수 숙련기술인을 발굴해 원하는 ‘김해시 최고명장’ 선정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하는 등 노동자 복지정책은 새해에도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노동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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