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41 (토)
흔한 요리재료로 만든 `음식 작품`에서 장수 기운 맛보세요
흔한 요리재료로 만든 `음식 작품`에서 장수 기운 맛보세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2.22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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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2

`치자와 톳의 약선 퍼레이드`

 

통영 해란어촌 함박섬에서

정영숙 명인 톳ㆍ치자 요리 선봬

"한식을 통해 장수 도움 되고파"

이성만 어촌계장 치자 적극 지원

"치자 효능과 먹거리 발전 앞장"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건강식과 장수 방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는 영양제를 먹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것은 음식이다.

정영숙 명인은 많은 사람이 건강하게 장수 하기 위해서는 먹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재료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정 명인의 오랜 고민과 염원 끝에 만들어진 통영의 특산물을 활용한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2를 기획 및 행사를 진행했다.

통영의 특산물 치자와 톳의 특별한 만남의 장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2에 대해 알아보자.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 한 눈에 보기

정영숙 명인은 지난 13일 오후 5시 바다의 땅 통영시 산양읍 해란 어촌 마을 함박섬에서 바다의 불로초라고 불리는 톳과 육지의 건강 보따리 치자를 활용한 약선요리를 선보였다.

행사는 정영숙 명인의 JYS 세계장수사관학교 프로젝트

정영숙 명인이 함박섬 앞바다에서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2 시작을 알리고 있다.
정영숙 명인이 함박섬 앞바다에서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2 시작을 알리고 있다.

중 하나로 통영의 특산물 톳과 치자를 활용해 약선 요리를 만드는 `치자와 톳의 약선 퍼레이드`라는 주제로 열렸다.

시연식에 앞서 함박섬 앞바다에서 태평양을 향해 인사를 드리고, 장소를 옮겨 음식 시연식을 진행했다.

시연식에서 톳과 치자는 정영숙 명인의 화려한 음식 솜씨로 치자 떡국, 톳 떡국과 치자 절편, 치자 꼬마김밥, 치자 식혜, 치자 동치미, 치자 백김치, 치자 돛섬마을 떡, 치자 돌솥밥 등 바라만 봐도 입에 침이 고이고 행복한 기운이 뿜여져 나오는 작품들로 탄생했다.

이후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바다향이 가득 나는 톳과 상큼한 향을 뿜어내는 치자의 향과 맛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치자 톳김밥ㆍ치자 톳 꼬마김밥.
치자 톳김밥ㆍ치자 톳 꼬마김밥.

정영숙 회장은 "밥상은 배고픈 한 끼를 때운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서도 먹어서도 안된다. 밥상을 만드는 사람은 먹는 사람을 위해 정성과 사랑으로 밥상을 차려야 하고 먹는 사람도 밥을 먹으면서 정성과 사랑을 인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개인의 영리와 이익을 목적으로 했다면 이런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지 않았겠지만 제 음식을 먹고 많은 사람이 행복과 재료들의 색다른 변신에 놀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전부터 약선 요리를 통한 장수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싶었는데, 통영과 좋은 인연이 돼 많은 해조류, 치자를 만나 음식을 넘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참 좋은 기회다"고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2의 기획 의도와 소감을 밝혔다.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의 탄생 과정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에 치자를 지원한 이성만 회장.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에 치자를 지원한 이성만 회장.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는 정영숙 약선요리 명인과 베테랑 치자 농인 이성만 회장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섬나라 프로젝트의 기획자이자 주최자이자 `신지식인 부울경사람들`의 회장 정영숙 명인이다. 정 명인은 약선요리 및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약선음식의 대가이다.

정 명인은 한식을 통해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JYS 장수사관학교를 만들었다.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하고, 제철 식자재가 많은데, 이것을 사용한다면 어르신, 농업인들의 장수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다고 한다.

정영숙 명인은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를 기획하던 중 통영 함박섬에는 톳이 많아 처리하기 힘들 정도라 한다. 흔해서 모두의 외면을 받을지 몰라도 그것이 활용된다면 음식이 아닌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음식 속에 숨어있는 커다란 효능이 약선 요리와 만난다면 얼마나 큰 효과를 뿜어낼지에 대해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며 섬나라 프로젝트2에서 톳을 사용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성만 회장님이 지원해주신 치자는 톳과 함께 어울려 더 풍부한 음식과 문화를 만들게 해줬다"며 "큰 미래를 보고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훌륭한 식자재가 바탕이 되는 것 같다"고 이성만 회장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두 번째로,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베테랑 치자 영농인, 로컬 푸드 회장, 신지식인 부울경사람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성만 회장이다.

이성만 대표의 치자 비누.
이성만 대표의 치자 비누.

이 회장은 전국에서 치자를 가장 큰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고성, 거제, 남해에 위치한 치자 농가에게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하며 치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데, 이번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2에 치자를 지원했다.

이성만 회장은 "치자는 병충해에 강하고 자연 재배,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기 쉬운 작물이고, 다른 작물에 비해 수확하기 쉬워 노약자,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소외계층이 참여하기 쉽다"며 "누구나 쉽게 체험, 친환경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치자가 이번 섬나라 프로젝트2 취지에 맞다고 생각해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정영숙 명인과 이성만 회장의 향후 계획

정영숙 명인은 "인생은 퍼즐과 같아요, 서울을 가더라도 여행, 일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데, 우리는 흔한 것은 그냥 내버려 두고, 흔하지 않은 것을 찾으며 음식의 고유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자신의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시작으로 사람들이 요리가 쉽고, 재밌다는 것과 이 땅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저의 사관학교 프로젝트로 알려주고 싶다"고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2의 소감을 밝혔다.

치자&톳 약선퍼레이드 음식으로 꾸며진 상 차림.
치자&톳 약선퍼레이드 음식으로 꾸며진 상 차림.

이어,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 이후 장수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건강관리를 위한 식이요법 지도, 마음수련 강의 등을 할 계획이지만, 우리 세대의 장 문화를 지키기 위한 `항아리 동산`을 가장 먼저 하려고 생각 중이다"며 "한 블록에 100개를 분양해 어린 세대에게는 자신의 장이 익어가는 체험을, 어르신들에게는 노인복지 문제 중 가장 중요한 일자리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장수사관학교에서 이어지는 프로젝트들은 앞으로의 삶이 장수하고 행복한 데에 초점을 맞춰 어르신, 농업인 소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성만 회장은 "이번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가 더 발전해 주민들의 소득 창출과 함박섬의 음식이 발전되길 기대하고, 음식 외에 레저, 해양 등 함박섬에 숨겨진 문화예술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2의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이번 사업의 지원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치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길 바라며 저는 치자를 이용해 현재 치자비누, 치약 등을 개발 하고 있다"며 "이후 다양한 제품 개발과 6차 산업화 연구를 통해 치자가 국가 식량의 안보를 지키는 국가경쟁력이자 다음 세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해 많은 농민과 함께 지켜나가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식자재들을 음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문화로 발전시키는 섬나라 예술촌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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