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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부자 바위에 지번 부여한다
의령 부자 바위에 지번 부여한다
  • 변경출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 승인 2020.12.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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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이 일명 부자 바위로 알려진 관광명소 솥 바위에 지적재조사 사업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에 지번을 부여한다. 의령을 찾는 관광객들이 솥 바위가 있는 위치를 잘 몰라 발생하는 불편이 없어지게 된다.

솥 바위는 의령읍 정암리 430-43번지 하천부지에 포함돼있고 인터넷으로 지도 검색을 하면 의령읍 정암리로 표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 하천 부지 지번은 면적이 140.625㎡로 넓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으로 길 찾기를 시도했을 경우 정확한 장소를 안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관광객이 솥 바위를 찾아가기 위해 정확한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데 혼란이 있어 의령군이 올해 정암지구 지적재조사사업을 추진하면서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솥 바위에 지번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출생 신고를 하고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는 것과 같이 솥 바위에도 내년 상반기에 지번을 부여하면 하천이 아닌 독립된 영조물로서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솥 바위에 지번을 부여하기 위해 최근 의령군에서는 4차 산업 기반으로 도입한 드론 항공측량 방법을 활용해 3차원 고해상도 정사 영상으로 정밀하게 촬영을 시도했고, 동시에 세계 측지계 기반 지적재조사 측량시스템으로 정확한 위치와 면적을 측정하게 됐다.

또한 경상남도에서 추진하는 시군 연계 사업 공모에 의령군ㆍ함안군ㆍ진주시가 연계하는 부자 기원 솥 바위 공원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정해진 절차를 거쳐 지번 부여가 확정되면 인터넷으로 정확한 위치를 검색할 수 있어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빛나는 승첩지로 유명한 정암진 솥 바위는 의령 관문의 정암 철교와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또 이와 더불어 의령군은 2021년에 솥 바위와 정곡면 탑 바위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솥 바위는 남강 물속에 덩그러니 놓여 진 모습이 삼발의 솥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이 바위를 중심으로 20리(약 8㎞) 이내에 부자(富者)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 오래전부터 이 바위에 소원을 빌러 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실제로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의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과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의 LG그룹 구인회 회장, 함안군 군북면 신창리의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 등 3명의 한국 재벌 총수가 나와 전설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달 에는 경남 시ㆍ군 연계협력 사업 중 하나로 솥 바위를 활용한 `부자 기원 솥 바위 공원 조성 사업`에 선정돼 향후 방문객 맞이 쉼터와 주차장 조성, 전망대 개선, 정암루 주변 조경 식재 등 관광 편의시설 정비와 더불어 솥 바위 전설을 효과적으로 스토리텔링 하기 위한 사업이 계획돼있어 앞으로 전국적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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