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18 (목)
돌고 도는 유행 뉴트로 곱창밴드
돌고 도는 유행 뉴트로 곱창밴드
  • 신화남
  • 승인 2020.12.22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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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남신화남뷰티 갤러리 대표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신화남신화남뷰티 갤러리 대표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유행은 돌고 돈다.` 촌스럽다고 내팽개쳐졌던 복고풍(復古風)이 촌스러움을 벗고 세련된 모습과 뉴트로(Newtro)라는 이름으로 저마다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머리 장식용 액세서리 아이템 중 80~9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으로 당시에는 전 세계에서 볼 수 있었던 곱창밴드가 있다. 둥글고 긴 도넛 모양의 천속에 고무줄을 넣어 만든 머리 묶는 끈인데 그 모양이 소의 소장을 가리키는 곱창처럼 생겼다 해서 곱창밴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일본에서는 슈슈(シュシュ)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곱창`이라는 어감보다 세련돼 보이는 `스크런치(scrunchy)`로 주로 표기한다.

곱창밴드는 장발을 묶기 위한 용도로 간편하게 머리를 묶을 수 있고 일반 머리끈보다 장식성이 높다. 주름진 천이나 리본 등으로 장식한 것이 일반적인데, 크기가 작은 것은 팔찌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30여 년 전 드라마에서 김희선 씨가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이후 촌스러워 보인다는 이유로 외면당했지만 최근 아이유가 애용하면서 뜨기 시작했다.

곱창밴드는 긴 생머리는 물론 웨이브를 준 긴 머리에도 잘 어울린다. 반묶음 머리에도 곱창밴드를 더하면 한층 더 소녀다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볼륨감이 덜한 블랙이나 베이지색 밴드는 대충 묶은 듯한 분위기를 내는데도 좋고, 눈에 띄는 컬러 패턴이 들어간 것은 생기 있어 보인다.

긴 머리를 뒷머리 위쪽에서 곱창밴드로 묶고 머리끝을 망아지 꼬리처럼 늘어뜨리면 시원하게 보인다. 또한, 편안한 스타일에 매치하면 살짝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할 수 있고, 옆머리를 내고 높게 묶은 머리에서는 발랄하면서 귀여운 느낌을, 곱창밴드는 포니테일은 물론, 머리를 뒤쪽으로 넘겨 둥글게 말아 올린 번 헤어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곱창밴드는 액세서리로 활용해도 정말 예쁘고, 무심하게 손목에 걸어도 예쁜 액세서리가 될 수 있다. 특별한 테크닉 없는 `똥 손`도 손쉽게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이 바로 90년대를 대표하는 헤어 액세서리 곱창밴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몇 가지만 준비해도 데일리 룩에 요긴하게 매치할 수 있는 곱창밴드는 연출이 아주 간단한데 비해 전체 룩에 재미를 주는 포인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일상 룩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벨벳 소재의 와인 컬러나 카키컬러 같은 곱창밴드는 따뜻한 느낌을 줘 추워지는 시즌에 확실히 저격할 수 있는 컬러이다. 페이크 퍼(fake fur) 소재의 곱창밴드도 겨울 니트와 잘 어울린다. 체크무늬 곱창밴드는 밝은 계통의 니트와도 잘 어울린다. 이처럼 헤어 액세서리 하나로도 어려움 없이 충분한 패션 코디와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곱창`으로 뉴트로(Newtro)의 멋을 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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