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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폐기물매립장 침출수 다량 유출 우려
양산 폐기물매립장 침출수 다량 유출 우려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0.12.21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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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어곡동 야산에 위치한 폐기물매립장의 침출수 수위가 기준치의 13배를 초과해 다량 유출이 우려된다. 사진은 해당 폐기물매립장 전경 및 균열 사진.
양산시 어곡동 야산에 위치한 폐기물매립장의 침출수 수위가 기준치의 13배를 초과해 다량 유출이 우려된다. 사진은 해당 폐기물매립장 전경 및 균열 사진.

수위 26m로 기준치 13배 초과

시설 노후화 따라 균열 우려

시 "업체 측과 대책 협의 중"

양산시 어곡동의 한 폐기물매립장의 침출수 수위가 법상 기준치의 13배를 초과해 침출수 다량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양산시와 지역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어곡동 어곡 일반산업단지 내 야산에 위치한 옛 원광개발 폐기물매립장에는 현재 일반 폐기물 53만 4797㎡, 지정폐기물 24만 8806㎡ 등 총 78만 3513㎡의 폐기물이 매립돼 있다. 이 매립장은 1999년 10월 매립장 허가를 받아 2010년 4월 매립이 종료돼 사후관리 중이다.

현재 이 매립장 침출수 수위는 26m로 법상 기준치인 2m의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부도가 난 원광개발이 침출수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2019년 공매를 통해 이 매립장을 인수한 Y사 역시 자금사정 등을 이유로 침출수 처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침출수 저장량이 증가한데다 시설물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옹벽상태 곳곳에 균열 문제가 생겨 앞으로 침출수 유출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 매립장의 침출수 양은 8만~10만t으로 처리비용만 무려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처리에 난항이다.

25억 원에 매립장을 인수한 Y사는 아무런 수익이 없는 등 자금 사정을 이유로 침출수 처리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 환경보호 운동실천연합 이수곤 지부장은 "폐기물이 대량 매립된 시설물에 균열이 점점 켜지고 있어 많은 양의 다이옥산(독성물)이 흘러나와 양산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관리 감독해 환경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양산시는 "매립종료 시점에 이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며 "매립장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침출수를 처리하는 방안 등 다방면으로 대책을 업체 측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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