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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주친 뉴미디어, 비대면의 시대
코로나19 마주친 뉴미디어, 비대면의 시대
  • 라옥분
  • 승인 2020.12.21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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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옥 분 장유문학회 회장
라 옥 분 장유문학회 회장

 사이버 세상은 인간관계 자체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면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 세계와는 다른 세상을 창출하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의 사이버 세대들은 가상현실을 현실로 대체할 만큼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해가고 있다. 디지털 매체는 현대인들에게 단순한 소통의 수단을 넘어 새로운 삶의 공간이자 생활환경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생활 방식이 달라졌다고 말하지 않으련다. 어떤 경유를 토대로든 급변하는 우리 사회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세상에 사는 요즘 은행 업무는 물론 무인 주문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젊은 세대의 경우는 쉽게 접근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고령층의 경우는 어려움을 표출하기도 하는 게 현실이다. 디지털 소외계층(고령자)을 위해 공평하게 사용하고 다양성을 존중하여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함,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과 정보 이용이 용이함과 안정성, 효율성 그리고 접근성에 이르기까지 원칙을 적용해 장애의 유무나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지도해야 함이 선행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디지털 매체의 발달은 많은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커뮤니케이션 영역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 간의 직접적인 만남은 현대인들에게 더 이상 인간관계의 절대적 조건이 아닌 지 오래고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안부를 묻고 비즈니스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렇듯 뉴미디어의 등장은 전통적인 인간관계의 상식이었던 면대면 만남의 방식을 비대면으로 바꾸어 놓음으로써 현대인들의 커뮤니티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디지털 세상을 사는 우리는 남보다 앞서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로 나눌 때 한계 생산비 체감의 이득을 생산자에게 보다 소비자에게 가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정부가 디지털 시장을 제도화하면 소비자 중심으로 효율성과 평등도 가능한 세상이 올 것이며, 디지털 소비가 늘어나면 쉽게 비교 분석이 가능하므로 제품의 다양성과 가격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어 평등하고 공정한 거래가 될 수 있다.

 현재 디지털 세상에서 성공으로 이끌려면 청년 세대가 맡아야 하는데 기득권과 먼 청년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자유를 막는 생산자의 장벽을 헐고 무수한 원격 서비스가 소비자 시장에 나오면 청년 세대부터 진실로 공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시선과 시선이 마주칠 때 이루어지는 정서적 교감을 문자가 대신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과히 좋다고만 볼 수 없는 현실에 사는 우리로서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는 모두 타자들의 시선과 그리움을 바탕으로 존재한다. 타자를 향한 서로 간의 교감이 없다면 인간관계는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피해 갈 수 없는 기정사실이다.

 데카르트가 말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는 이제 ‘접속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신인류 선언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 적절치 못한 표현을 하게 됨이 아쉽지만 정이 그리워지는 순간 잠시 마음을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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