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득 사기장 가마터에서 열린
`장작가마 불 지피는 날` 행사
정영숙 명인 40여 가지 음식 선봬
`도자기가 음식을 품다`도 열려
김해 진례 운당도예에서 지난 19일 올해 마지막 장작가마 불 지피는 날이 열려 김용득 사기장의 뜨거운 예술혼이 겨울 밤하늘을 수놓았다.
특히 `이날 도자기가 음식을 품다`라는 행사도 함께 열려 김용득 사기장과 약선 요리 명인 정영숙의 콜라보가 연출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 행사의 후원은 `신지식인 부울경사람들`이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장작가마 불 지피는 날`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제한돼 열렸지만 참가자들의 마음은 불길처럼 타올랐다. 전통가마에서 김용득 사기장의 도예 작품이 불길의 옷을 입을 동안 참가자들은 가마 옆 야외에서 음식을 나눴다. 참가 가수 박진도, 하동진, 이태한, 강진주의 노랫소리는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김용득 사기장은 "올해 마지막 장작가마에 불을 넣으면서 작품이 열을 잘 품어 원래의 예술세계가 잘 표현되기를 바라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불길에 태워져 사라지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정영숙 명인은 "석류화채, 치자 시금치 백연초 등 40여 가지 음식을 준비했다"며 "김용득 사기장의 예술혼이 스며든 집에서 음식의 맛이 어우러져 먹는 즐거움이 더 가미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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