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06:04 (화)
겨울밤 하늘에 수놓은 예술 혼 타오르다
겨울밤 하늘에 수놓은 예술 혼 타오르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2.20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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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득 사기장 가마터에서 열린

`장작가마 불 지피는 날` 행사

정영숙 명인 40여 가지 음식 선봬

`도자기가 음식을 품다`도 열려
 

김용득 사기장이 전통가마앞에 앉아 가마 안으로 나무를 넣고 있다.
김용득 사기장이 전통가마앞에 앉아 가마 안으로 나무를 넣고 있다.

김해 진례 운당도예에서 지난 19일 올해 마지막 장작가마 불 지피는 날이 열려 김용득 사기장의 뜨거운 예술혼이 겨울 밤하늘을 수놓았다.

특히 `이날 도자기가 음식을 품다`라는 행사도 함께 열려 김용득 사기장과 약선 요리 명인 정영숙의 콜라보가 연출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 행사의 후원은 `신지식인 부울경사람들`이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장작가마 불 지피는 날`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제한돼 열렸지만 참가자들의 마음은 불길처럼 타올랐다. 전통가마에서 김용득 사기장의 도예 작품이 불길의 옷을 입을 동안 참가자들은 가마 옆 야외에서 음식을 나눴다. 참가 가수 박진도, 하동진, 이태한, 강진주의 노랫소리는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김용득 사기장은 "올해 마지막 장작가마에 불을 넣으면서 작품이 열을 잘 품어 원래의 예술세계가 잘 표현되기를 바라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불길에 태워져 사라지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정영숙 명인이 준비한 40여 가지 음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영숙 명인이 준비한 40여 가지 음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영숙 명인은 "석류화채, 치자 시금치 백연초 등 40여 가지 음식을 준비했다"며 "김용득 사기장의 예술혼이 스며든 집에서 음식의 맛이 어우러져 먹는 즐거움이 더 가미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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